[[유머가 있는 세상]]/웃으면 복이와요

할말은 해야지!

북벽 2009. 3. 3. 11:13

여보 마누라 !!  .

 

나 맞아 죽어두 이 말은 해야겟수!!!

아침에 눈을 뜨면 눈이 시리도록 어여쁜 아내가

뽀뽀를 해 주지는 않아도 엉클어진 파마머리에

눈꼽이라도 띠고 날 보면 좋겠수.

설령 내가 일어나지 못 하면 애교 섞인 목소리로

깨우기 보다는 그날은 애들까지 학교에 지각 안 시켰으면 좋겠수.

아침 식사는 얻어먹으면 다행이고

보온밥통에 있는 빛바랜 밥과 먹다 남은

반찬이라도 얻어먹고 출근 했으면 좋겠수.

 

입고 나가는 속옷에 대하여

제발 좀 신경 끄고

아니면 언년 만나러 가나 의심하는 눈초리로

보지 않았음 좋겠고.

나의 건망증을 탓하기 전에

지는 맨날 열쇠 핸드폰 잊어 먹으면서

그 옛날 여자에게 전화 한 번 온건 아직도 잊지 않고

기억하며 난리 친다. 이거 안허면 좋겠수

근무 중인 내게 전화해서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날씨 좋으니까 휴일날 놀러 가자고 한다

상사에게 디지게 욕먹고 있는데.. 아고!!

저녁식사를 준비함에 있어

며칠 전 먹던 된장찌개에 파만 썰어 넣고

재탕을 하고 곰팡이 냄새나는

김장김치를 제발 주지 않았음 좋겠수.

 

내가 거실에서 담배 필 때

담배냄새 난다꼬 잔소리 하지 않았슴 좋겠고

휴일날 나 좀 쉬게 달달 볶지 않았음 좋겠수.

 

직장에 환멸을 느낀 나에게

이젠 좀 쉬라고 위로는 못 해도

남들은 돈도 잘 벌어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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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꼬리만한 월급도 억지로 타오냐며

구박은 주지 않았음 좋겠수.

 

아이를 대할 때에는

지 애비 닮아서 저렇다고 잔소리 안하면 좋겠고

하는 일은 아무것도 안하면서

살이나 디룩디룩 찌고

맨날맨날 코골며 낮잠이나 자지 말았슴 좋겠수.

내가 시린 바람이 들어온다면

남자가 그런 것도 못 참냐며

지 혼자보약이나 먹지 않았음 좋겠수.

'

 

'

아고~~~나 오늘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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