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친구의 편지

잡초론

북벽 2009. 6. 10. 08:31

 

 

            엊그제 제가 쓴 "개망초 사랑"이란 글 때문에

            농사짓는 친구가 화난 글을 보내왔습니다.

 

            어릴적 농사를 지어본 놈이 농사 망치는 잡초를 보고 사랑 하라고 하느냐는 겁니다.

            지금도 농사꾼들이 그 개망초 뽑아내느라 손목이 저릴정도 랍니다.

            개망초는 아주 강해서 제초제를 뿌려도 잘 안죽는 답니다.

            며칠 시들 시들 하다가 다시 살아난 답니다.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보아주는 사람없어 애잖한 마음으로 쓴 글인데---.

            물론 그 친구도 내 속마음을 알고는 있지요.장난 이란것을 알지요.

           

            지금 농부들은 잡초와의 전쟁 중일겁니다.

            뽑아도 또 나고, 다 뽑았나 싶어 뒤 돌아 보면, 처음 뽑은 자리는

            다시 뽑아야 할 정도로 부쩍 자라지요.정말 승산없는 잡초와의 싸움이 됩니다.

            

            특히 고추밭 고랑에 잡초가 무성하게 자랍니다.

            고랑도 넓고, 고추가 잎이 무성하지않아 태양 빛을 잘 받기 때문이지요.

            게으른 농부의 고추밭을 보고 "호랑이가 새끼 쳐서 가겠다"는말을

            옛 노인들이 많이 했던것을 기억 합니다.이것은 제가 직접 많이

            고추밭 잡초를 뽑아봐서 알지요.

 

            개인 주택 사시는 분들도 여름철에는 잡초와의 전쟁을 치룹니다.

            잘자라던 잔디는 뒤로 밀리고, 잡초가 득세하기 때문이지요.

            미국에서도 정원의 잔디깍기는 남편들의 몫이라 쩔쩔 맵답니다.

            정말 잡초의 근성이 대단 합니다.그러니까 그렇게 무성하게 자라긴 하겠지만요.

            예쁜 꽃이 그렇게 강하게 커주면 얼마나 좋을까?

 

            잡초는 크기전에, 아니 아주 어릴때 자주 제거해야 힘이 훨씬 덜 든답니다.  

            "호미로 막을것을 가래로 막는다"는속담이 잡초제거에도 적용 된답니다.        

         

             여름 시작, 잡초가 무성 해지는것을 보고 몇자 적어 봅니다.

             즐거운 하루 되셔요.그리고 복 받으시는 하루 되시구요.

 

             내일 다시 찾아 갑니다.

 

                 

 

 

 

 

 

내 인생의 스승은 시간이었다 / 김정한

인생의 스승은
책을 통해서 배운다고 생각했는데
살아갈수록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나를 가르치는 건
말없이 흐르는 시간이었다




풀리지 않는 일에 대한 정답도
흐르는 시간 속에서 찾게 되었고
이해하기 어려운 사랑의 메세지도
거짓없는 시간을 통해서 찾았다





언제부터 인가 흐르는 시간을 통해서
삶의 정답도 찾아가고 있다




시간은 나에게 늘, 스승이었다
어제의 시간은 오늘의 스승이었고

 

 

 

오늘의 시간은 내일의 스승이 될것이다,

 

 


오늘의 시간은 내일의 스승이 될 것이다





거위의 꿈-인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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