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친구의 편지

한권의 책

북벽 2009. 6. 18. 08:32

 

        어제는 법정 스님의 신간 산문집,

 

        일기 일회(一期一會)란 책을 지인으로 부터 선물 받았습니다.

 

        엊그제 신문 광고를보고 서점에 들러 사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책이였는데---.

        어떻게 그 마음을 읽고 사오셨습니다.

        무소유로 유명하신 법정 스님. 대단한 분이십니다.

        이번 책 "일기일회"는 법정 스님의 법문을 책으로 펴내신 것 입니다.

 

       모든것은 생애 단 한번.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순간순간 새롭게 피어나라 라는 부제가 붙은 책입니다.

        

        그 내용의 일부를 옮겨 봅니다.

 

        " 살 만큼 살다가 세상과 작별할 때 생에서 남는 것은 무엇일까?

       결국 홀로 있는 자신 외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고 스님은 말한다.

       삶을 소유물로 여기기 때문에 우리는 소멸을 두려워한다.

       삶은 소유가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소유에 얽매여 몸 부림치는 우리의 일상에대한 따끔한 충고입니다.

         390쪽에 달하는 두툼한 책이지만 벌써 거의 다 읽어갑니다. 그만큼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한번 읽어 보셔요.  삶의 진 면목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행복하신 하루 되셔요.  그리고 많이 웃으시구요.

 

         안녕.

 

 

 

 

 
      인생은 바람이고구름인것을 그 누가 날더러 청춘이 바람이냐고 묻거든 나.그렇다고 말하리니 그누가 날더러 인생도 구름이냐고 묻거든 나.또한 그렇노라고 답하리라. 왜냐고 묻거든 나.또 말하리라. 청춘도 한번 왔다 가고 아니 오며 인생 또한 한 번 가면 되돌아 올 수 없으니 이 어찌 바람이라 구름이라 말하지 않으리요.. 오늘 내 몸에 안긴 겨울 바람도 내일이면 또 다른 바람이 되어 오늘의 나를 외면하며 스쳐가리니 지금 나의 머리 위에 무심이 떠가는 저 구름도 내일이면 또 다른 구름이 되어 무량세상 두둥실 떠가는 것을, 잘난 청춘도 못난 청춘도 스쳐가는 바람 앞에 머물지 못하며 못난 인생도 저 잘난 인생도 흘러가는 저 구름과 같을 진데 어느날 세상 스쳐가다가 또 그어느날 홀연히 사라져 가는 생을 두고 무엇이 청춘이고 그 무엇이 인생이라고 따로 말을 하리까.. 우리네 인생도 바람과 구름과 다를 바 없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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