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태안/천리포수목원(18만 7000여평) 일 시: 2009.4.28.화요일(맑음)
위 치: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향리
출발지: 해미음성
코 스: 개심사- 해미음성- 천리포수목원- 안산
풍 경: Canon EOS 5D, 렌즈:Canon EF 24-70mm F2.8L USM
천리포 수목원은 40년동안 비밀정원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동안 전문가나 회원이 아니면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람에게 보여주기위한 숲이 아니라 나무를 위한 숲이 되어야 한다는 수목원장의 뜻에 따라 식물 보전을 위해
제한적으로만 입장이 허용됐던 충남 태안의 천리포수목원이 최근 일반에 공개됐다.
푸른 눈의 한국인 민병갑 원장(미국명:칼 밀러)이 61만 8397m2(18만 7000여 평)의 소금 섞인 땅을 '천국의 숲'으로 만들어낸지 40년 만이다.
민원장은 서양인 최초로 한국에 귀화해 결혼도 하지 않고 수목원을 일구는 데 평생을 바쳤다.
그는 1945년 미군 장교로 처음 한국에 왔다가 제대 후 한국이 좋다며 눌러앉았다.
천리포에 땅을 산 것은 한국은행에서 투자자문으로 일하던 1962년 당시 휴가차 들른 만리포해수욕장에서 만난 한 노인이 말했다.
"우리 딸 혼수비용이 없으니 땅 좀 사주슈" 민원장은 그 땅 6000평을 구입했고 마을에 '저 외국인이 땅을 잘 산다"는 소문이 퍼졌다.
민원장의 땅은 차츰 늘어났고, 1970년부터 본격적으로 나무를 심었다.
일주일에 나흘은 서울에서 일하고 사흘은 천리포로 내려갔다.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연못을 만들었고 야간에도 횃불을 밝힌 채
나무를 심었다. 국내 식물학의 대가 이창복씨는 '내가 쓴 식물도감을 그가 얼마나 많이 봤는지 너덜 너덜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자료는 신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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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누구보다 한국의 초가집을 좋아했고 한국의 낮은 산들을 좋아했다.
그는 30년 가까이(18만 7000여평)의 수목원을 텃밭가꾸듯 가꾸다가 눈을 감았다.
마치 백목련꽃이 눈부시게 피었다가 어느날 아침 처연하게 지는 것처럼 살다가갔다. 그는 그만큼 목련꽃을 좋아했다.
그가 매일 어머니를 생각하며 절 했다는 "민병갑목련" 혹은 "어머니목련"이라고 불리는것도 있다.
2002년 그가 세상을 떠나자 그해엔 꽃이 피지를 않았다고 한다.
이별의 고통보다 차라리/죽음의 축배를 드는 연인처럼/화려한 봄의 절정에서 처연하게/목
숨을 던지는구나, 목련!(오세영 "목련꽃2"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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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 전체 넓이는 18만 7000여평이고 7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이중 일반인에게 개방된 것은 본원 2만여평 천리포수목원에서 자라는 나무와 꽃은 모두 1만 5000여 종이다.
특히 400여 종의 목련과 호랑가시나무를 보전해 2000년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증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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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국제 수목학회로부터 세계 12번째,
아시아 첫번째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증받은 천리포 수목원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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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이 가득한 연못의 투영된 키가 큰 나무 참 멋 스럽다.
한켠엔 생을 마감하는 붉은 꽃잎들, 내 마지막의 날도 저토록 예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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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여기 나무 주변에 종유석처럼 생긴 게 숨을 쉬기 위해 나온'낙우송'의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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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수목원이 멋진 조화를 이룬 것 같았다.
400여종의 목련은 다져가고 연못가의 흉한 꽃잎의 흔적만 남아있어 좀 아쉬웠다. 허나 겨울에 피는 목련도 있다지만...
그럴듯한 이야기가 숨어있는 나무들의 휘기한 이름과 지금까지 못 봐왔던 꽃들의 만남,
연못에 비추는 연둣빛의 수양버드나무 가지가 한들거리는 천리포 수목원의 오후,
평화롭고 고즈넉한 풍경은 봄빛의 수채화도 같이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