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건강하게 사는 법

위암수술 후 과식은 금물

북벽 2009. 7. 31. 17:29

 

경기도 용인에 사는 55세 장 모 씨. 위암 진단을 받고 위의 1/3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
았다. 수술 후 3년 정도가 지나자 일상생활에 불편을 못 느낄 만큼 건강이 회복됐다.
하지만 어느날 친구들이 암 치료에 좋다며 사온 고기를 잔뜩 먹고 나니 배가 살살 아
프기 시작했다. 이틀 후, 심한 복통과 고열로 병원 응급실로 직행한 장 씨의 소장은
꽈배기처럼 꼬여 썩어있었다. 결국 장을 3m가 넘게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지만 장 씨는
유명(幽明)을 달리했다.

예전에 배해 발생빈도가 서서히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의 위암 발생빈도는 부
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반면 조기검진이 늘면서 생존율은 많이 높아진 상태. 보험개
발원이 2002년 암 진단을 받은 암관련 보험 가입자 2만5000여명의 생존여부를 조사한
결과, 위암의 경우 5년 상대생존율이 남자는 65.4%, 여자는 62.7%로 나타났다. 그만큼
위암 치료를 마친 후 '식습관 관리'에 집중해 생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다
.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집중하는 ‘식생활 개선’의 내용은 이미 잘 알려져있다.
흡연과 음주를 금하는 것은 물론이고 맵고 짠 음식과 지방이 많은 음식, 당분과 탄수
화물이 많은 음식을 피하며 유제품을 많이 먹는 등과 같이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이
구별되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어떤 음식을 먹느냐'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먹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권성준 한양대병원 암센터 소장은 "맵고 짠 음식을 안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과
식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술 후 대부분의 환자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식생활 수칙을 잘 지키지만
, 문제는 몇 년 후에 발생한다"며 "이제 좀 괜찮아 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때쯤 대충
씹어서 넘기고, 맛있는 음식이 보이면 많이 먹는 등 이전의 식습관을 되돌리는 환자들
이 90%정도"라고 꼬집었다.

위 절제술을 받은 지 3년 정도 지나면, 일상생활에 별다른 불편이 없고 암 치료도
끝난다. 이때가 바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하면서 몸과 마음이 느슨해지는 시기
다. 암에 걸리기 전부터 해오던 원래 자신의 식생활이 다시 나오기 시작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 절제술 초기의 철저한 식습관을 지키지 못한다.
  
맵고 짠 음식 등 음식의 종류를 제한하는 것은 잘라내고 남은 위에 다시 암이 재
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과식을 금하는 것은 '생명'과 직접적인 연
관이 있어 더욱 중요하다.
   
위가 절제되고 나면 가장 중요한 것이 위 바로 아래에 붙어있는 '소장'의 역할.
소장은 흐물흐물한 상태로 있으며 혈관이 많은 장기다. 그런데 작은 소장 안에 음식물
이 갑자기 많이 들어가게 되면 소장이 꺾이면서 꼬여 동맥까지 꼬이게 된다. 결국 혈
류가 흐르지 못해 장이 썩기 시작하면, 그 부분만 썩는 것이 아니라 주변까지 같이 썩
어 들어간다. 결국 장 절제술을 받게 되는데 복통을 방치한 채 너무 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 잘라내는 양이 많아 사망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사고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천천히' 조금씩 자주 먹고, 덜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과잉보호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권성준 소장은 "평소 김치가 없으면 밥을 못 먹는 사람에게 김치가 맵다고 먹이
지 않으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아 소화 장애가 올 수 있다"며 "음식은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맛있게 먹어야 좋은 것이므로 평소에 먹지 않던 음식을 몸에 좋다는 이유로
억지로 먹이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수술 후 평소에 즐겨 먹었던 음식을 덜 자극적이게 만들어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살이 빠질 정도로 과하게 식습관을
조절하면 오히려 제대로 영향섭취가 안 돼 치료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영양
섭취를 해줘야 한다.
      
[김소현 MK헬스 기자 swbs@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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