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친구의 편지

메밀꽃 필 무렵

북벽 2009. 9. 7. 08:15

 

     날씨만 가을이 아닌가 보다.

     봉평 효석 메밀꽃 축제가 어제 부터 열렸단다.

     벌써 세월은 메밀꽃을 피웠나 보다.

 

     한 여름날, 먼저 심은 농작물을 수확 하고 난후,김장 배추를 심거나 다른 작물이 실패했을때

     대체물로 파종 하는게 내 어릴적 메밀 농사에 대한 기억이다.

     경사진 산자락 밭이나 천박한 땅에 그져 뿌려놓는 것이 메밀이였다.

     그래도 그들은 잘 자랐다,씨 뿌린후 비들기같은 야생 조류의 습격만  피해가면

     싹을 틔워 영글어 갔다.

 

     밭매기는 물론 큰 거름도 하지 않았다.그저 크기만 바랬다.그게 메밀 농사다.

     메밀은 심고 나면 할 일이 별로 없다.빼곡히 자라기에 풀도 잘 자라지 못한다.

     메밀은 묵이나 전,국수를 만들어 먹었다.

     그 당시 배고픔을 해결하는 훌륭한 간식이였다.

 

     여름철 냉 메밀국수는 요즈음 대접받는 다이어트 음식이 되였다.

     칼로리도 적고 시원하게 속을 달래주기 때문이다.

 

     요즈음은 메밀 밭 만나기가 쉽지않다.

     봉평의 메밀농사도  수확보다는 축제를 위한 소품성격이 더 크지 않을까?

     그래서인지 요즈음 도로변에 코스모스 대신 메밀을 심어놓은 곳을

     만난적이 있다.

 

     메밀밭은 꽃 피는 시기가 정말 장관이다.

     소금을 하얗게 뿌려 놓은듯 그 아름다움은 표현키 어렵다.

     봄철 노란 유채밭보다 더 큰 감동을 준다.

 

     산자락 아래 푸른 산과 하얀 메밀꽃의 대칭.

     드높은 쪽빛 가을하늘.

     그곳에 서면 모두가 자연이 된다.

     자연이 땅에 써놓은 시(詩)에 나도 한 구절 소품이 된다.

 

     봉평 효석 메밀꽃축제에 나는 아직 한번도 다녀 온적이 없다.

     그곳에 가고픈 마음은 내 가슴이 허전해서 일까?

     문득 봉평을 가고 싶다.

     아니 사진이라도 보고 싶어 아래에 모셔 왔다.

     잘 음미하며 감상 해보셔요.

     

     즐거운 휴일, 주말 보내셔요.복 많이 받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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