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친구의 편지

채송화

북벽 2009. 10. 12. 08:17

 

 

      어제는 옛동료들 모임이 있었습니다.동우회 모임이라 하지요.

      두달에 한번씩 모여 삽겹살과 소주 한잔 나누며 세상 사는 얘기도 하고,

      건강 문제, 앞으로 살아가야 할 일, 애,경사등 옛 얘기로 꽃을 피웁니다.

 

      해가 많이 짧아졌음을 실감 했습니다.

      오후 6시30분도 않되였는데 주변은 온통 가로등, 차량 라이트,상가 간판등으로 불빛이

      찬란 해졌습니다.어둠이 벌써 내린 것이지요.

 

      대중교통인 버스를 이용 했습니다.주차도 그렇고, 술 한잔 나누다보면 대리운전도 불러야 하고--

      해서 좀 일찍 서둘렀지요. 편하고 좋았습니다.약속시간은 오후 7시.

      아직 30여분의 여유가 있어 주변을 살펴보았더니 "도심속에 작은 정원"이란 카페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대전, 중심가 둔산 법원앞의 건물 4층.

      잠시 구경을 하기로 하고 건물로 들어 갔습니다.

    

 

      약속 시간이 남아 있어서 갔지요.시간도 보낼겸---.

      아직 이른 시간이라 조용 했습니다.

      커피도 있고, 맥주도, 양주도, 고급 케익,음료---등 메뉴도 다양 했지만

      우선 분위가 너무 좋았습니다.옥상을 활용해 꽃과 나무를 심었습니다.

      그야말로 도심속 작은 정원이란 이름 그대로 였습니다.

 

      종요한 실내, 은은한 조명, 편안한 의자.

      그리고 벽을 타고 흐르는 시원한 물줄기, 그 아래서 노니는 커다란 비단잉어,

      개폐식 천정, 분재, 아름다운 꽃들,숲. 소품,

      모두가 너무 예쁘게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잠시 편히쉬어도 좋고, 도란 도란 사랑얘기 나누기에 더욱 좋은 곳.

      아마도 연인들이 많이 찾아오리라 생각되였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카멜레온 채송화를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온도에 따라 잎의 색상이 변한다고 하여 붙혀진 이름이랍니다.

      꽃은 7-9월에 피고 붉은색,분홍색,노랑색의 꽃이 핀답니다.

      강열하고 화려한 작은 꽃들의 모습.

      나비 모양의 잎도 예쁘기만 합니다.

    

 

 

 

     오색 포체리카,태양화,꽃쇠비름, 또는 양 채송화,중국 채송화라고도 부른 답니다.

      덩굴 다육식물로 꺽꽂지로도 식구수를 늘릴 수 있다고 하네요.

      해가 지면 꽃잎을 닫고 아침이면 햇살을 온몸으로 받는 다고 하는데--

      조명 덕분인지 밤에도 꽃은 예쁘게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꽃은 꼭 채송화 모습처럼 작지만 앙증맞은 모습.

      참 예쁘다는 느낌이 아직도 뇌리에 남아 있답니다.

      요즈음 꽃이 예뻐 꽃집에 많이 있다고 합니다.

 

      새로운 꽃도 만나고 아름다운 정원에서 신선함도 느끼고

      참 좋은 분위기였기에 꼭 다시한번 오리라 마음먹어 보기도 했지요.

 

      4층에서  내려오는 길.

      3층은 "성 갤러리"였습니다. 조각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돌에 작가의 심오한 예술혼이 담긴 무한한 아름다움도 둘러 볼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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