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건강하게 사는 법

건강해야 살 빠진다.

북벽 2009. 10. 15. 08:46

 

나이와 성별을 따지지 않는 현대인의 질병, 비만. 오늘날 다이어트는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되어버렸
다. 술을 많이 드시는 아빠도, 나잇살이 는다고 고민하는 엄마도, 햄버거를 입에 달고 사는 남동생에
도 다이어트 걱정이다.

특히 몸매에 민감한 여성들의 경우 다이어트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친구들과 사먹는 길거리 떡볶이의 즐거
움을 빼앗기고, 업무 중 마시는 커피 한 잔에도 신경이 쓰이기 마련. 아름다움을 향한 무리한 다이어트는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크다. 

사람들은 “건강해지기 위해 살을 뺀다”고 말한다. 하지만 “건강해져야 살이 빠진다”는 것이 정답. 다이
어트의 시작은 체중계 눈금을 낮추는 것이 아니다. 내 몸의 망가진 조절 기능부터 정상으로 만들어야 살 빠
지는 소리가 쑥쑥 들리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살을 빼기위해 무턱대고 먹는 양을 줄이거나 아예 먹지 않는 방법을 택한다. 극단적인 경우
에는 이뇨제를 복용하거나 장을 비우는 고통까지 감수한다.

이럴 경우 신체 리듬이 망가지고 호르몬 분비가 원활해지지 않는 등, 건강이 나빠지고 요요현상이 나타난다
. 요요현상은 잘못된 다이어트의 결과다. 만약 요요현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옳지 않
은 다이어트 방법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마
른비만' C양 이야기


직장인 C양은 지금까지 안 해 본 다이어트가 없다. 바나나, 포도, 초콜릿 같은 원푸드 다이어트부터 체중감
량에 좋다는 한약, 주사까지 맞아봤다. 6시 이후에는 저녁도 먹지 않았지만 가끔 시간을 놓칠 때면 집에 가
서 폭식을 하곤 했다.

요요는 C를 끊임없이 따라다녔다. 다이어트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충분한 영양 섭취는 그녀의 건강을 더욱
악화 시켰다.

결국 병원을 찾은 C는 자신이 전형적인 ‘마른비만’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같은 키와 체중을 가진 사람들
보다 근육양이 훨씬 적다는 얘기. 원인은 그동안 반복해온 무리한 다이어트에 있었다.

건강해야 살이 빠진다


리셋클리닉 박용우 원장은 “기초대사량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무리하게 식사량을 줄이면 우리 몸은 생존
에 꼭 필요한 단백질을 만들기 위해 근육에서 단백질을 빼내게 된다. 즉, 지방뿐 아니라 근육 속의 단백질
까지 줄어들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근육 속의 단백질이 줄어들면 근육의 크기 자체가 줄어 기초대사량이 더 떨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그러
다 배고픔을 참지 못해 식사량이라도 는다면? 체중은 기다렸다는 듯 ‘가볍게’ 다시 예전 수준으로 돌아온
다.

이 때 늘어나는 체중은 근육이 아닌 지방. 때문에 에너지를 소비하는 근육이 줄어들고 지방이 늘어 점점 ‘
살이 안 빠지는 체질’이 돼버리는 것이다.

밖으로 드러나는 아름다움을 위해 몸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른 척 한다면 독이든 사과를 알고 먹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건강을 ‘위해’ 살을 빼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몸이 건강 ‘해야’ 살이 빠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사진출처:영화'너티프로페서2','식코','백설공주와일곱난장이'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