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친구의 편지

커피예찬

북벽 2009. 10. 27. 09:52

 

 

       바람이 너무 좋습니다.

       낙엽 구르는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합니다.

       파란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 두둥실 춤을 춥니다.

 

       이런 가을날엔 장작불 지핀 아궁이 앞에서 검게 탄 고구마 벗겨 먹으며

       그리운 옛 사랑, 그대와 함께 커피 한잔 나누고 싶습니다.

 

       커피향 향기롭고, 고구마 달콤함에 스스로 빠져들며

       아련한 첫 사랑,  깊게 간직한 사랑얘기 꺼내어 보고 싶은

       그런 가을날의 정취를 느껴보고 싶기도 합니다.

 

       아--그리움은 가을날의 어쩔수 없는 몽유병이라도 되는건가?

       그대는 지금 어느 하늘 아래서 무얼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아니면 나처럼 그때 생각에 잠겨 홀로 외로워 할지도 모른다.

       그게 추억이고 삶의 인연인것을----.

 

       좋은 하루 되셔요. 행복 하셔야 합니다.

 

 

 

 

 

 

이 가을에는 이렇게 살고 싶어요.....

 

밝은 햇살아래

가끔씩 하늘도 올려다보고

나무들도 쳐다보고

말없이 피어 있는 꽃들도 바라보며

그렇게 여여로운 날 보내고 싶어요    

 

 

사랑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음에 감사하고

그 사랑을 표현함에 인색함이 없는

그런 풍요로운 마음 가지며 살고 싶어요

 

 

한 잔의  커피를 마주하고도

마냥 즐거운

오래된 벗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소녀시절로 돌아가 깔깔깔 웃고 싶어요

 

 

 

 진정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의 편지 한통 보내며

깊어져가는 내 사랑의 마음을

고이 접어 전하고 싶어요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존재함에 감사하며

언제나 함께하는 사랑하는 부모님

그리고 멀리있는 형제들에게도

따뜻한 안부 전화 한통으로 

서로의 정을 나누고 싶어요 

 

 

 내 가장 가까운 

매일 보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함박 웃음 웃으며

우스개 소리로 웃음을 선사하는 

그런 날들이고 싶어요

  

 

 사랑의 하느님 사랑의 부처님

사랑의 이 모든것을 느끼는

나 자신을 축복하며

낙엽쌓인 숲길을

이 가을에는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꼭 잡고

 마냥 걷고 싶어요?

[모 셔 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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