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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피임약, 뇌졸중위험 두배

북벽 2009. 10. 27. 10:37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경구피임약 복용이 뇌졸중 위험을 2배 가까이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UPI통신 등이 26일 보도했다.
    미국 로욜라 대학 메디컬센터 신경과전문의 호세 빌러(Jose Biller) 박사는  전
에 발표된 관련 연구보고서들을 종합분석한 결과 신세대 경구피임약을 복용한  여성
들의 허혈성 뇌졸중 발생률이 10만명당 8.5건으로 일반 가임여성의 10만명당  4.4건
보다 1.9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UPI통신 등이 26일 보도했다.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면서 담배를 피우거나 고혈압 또는 편두통 병력이 있는  여
성은 뇌졸중 위험이 이 보다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의사가 경구피임약을 처방할 때는 개개인에 따라 득과 실을 잘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빌러 박사는 말했다.
    이를테면, 다른 뇌졸중 위험요인이 없는 건강한 젊은 여성은 득이 실보다  크겠
지만 다른 뇌졸중 위험요인이 있는 여성은 경구피임약을 피하고 다른 피임수단을 선
택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경구피임약이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확실치 않지만 혈전과 고혈압  위험
을 증가시키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빌러 박사는 설명했다.
    신세대 경구피임약은 구세대 피임약에 비해 에스트로겐 함량이 훨씬 적다.
    뇌졸중에는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파열해 나타나는
출혈성 뇌졸중이 있으며 허혈성 뇌졸중이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메드링크 신경학(MedLink Neurology)' 최신호에  발
표되었다.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