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가을날의 절정기. 단풍이 곱습니다.
낙엽진 모습을 볼 수 있는곳이 지천입니다.
가로수길이 그렇고, 주변 산자락이 그렇습니다.아파트 조경수도
아름다움을 더 합니다.어디서나 만나는 단풍, 낙엽,억새꽃,노란 감.
가을이 좋은 이유가 되기도 하지요.
어제는 대전의 중심가 둔산에서 모임이 있었습니다.
대전의 신시가지이지요.시청도 있고, 법원, 검찰, 경찰청,우체국,정부청사등이
자리한 곳입니다.지하철은 물론 주요 버스노선이 통과하는 교통의 요지이기도 합니다.
시간이있어 차를 집에두고 시내버스를 이용,조금 일찍 출발 했습니다.
머피의 법칙이랄까? 시간여유가 있으면 차도 잘 빠집니다.그리고 시내버스도 15분정도의
배차시간인데 정류장에 도착하자 마자 차가 오는겁니다.
환승이되니 교통비도 싸고, 주차도 필요없고 대리운전도 불필요한것이지요.
대중교통의 장점이지요.몇번 이용했더니 아주 좋은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 주변을 관찰 할수있는 여유도 생깁니다.
차를가지고 가면, 오로지 다니는 길만 고집하게 됩니다.참 습관이 무섭습니다.
일찍 서두르다보니 30분정도 약속시간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전시청앞 도심속 낙엽길을 돌아 보기로 했지요.
대전시청에서 샘머리 공원을 잇는 숲길입니다.
샘머리 공원을 지나 지하보도를 건너면 정부청사까지 이어지는 환상의 길입니다.
지금이 절정인 단풍숲,
붉고, 노랗고, 갈색인 숲길.벚나무, 느티나무, 소나무, 잣나무, 단풍나무가
잘 어울어진 배치로 아름다움을 더하며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마치 산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줍니다.조용한 산사를 방문한 기분입니다.
낙엽을 쓸지않고 그대로 두어 더욱 분위기가 무드에 젖습니다.
발을 옮길때마다 바스락,바스락 ~~~~.경쾌하면서도 기분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가끔 정자도 있고, 벤취도 마련되여있어 쉼의 최적장소 입니다.
그리고 나무아래에는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맥문동, 비비추, 원추리등을 심어
더욱 예쁘게 만들었습니다.서리가 내렸는지 비비추잎이 축 늘어진 모습입니다.
도심 한가운데 이지만 도로가 멀어 소음도 없습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도심인지 저도 얘기만 들었지 와 보기는 오늘이 처음입니다.
녹색 도시를 추구하는 대전시정책에 부응하는 참 멋진곳입니다.
물론 이곳은 공영개발로 이루어지긴 했지만 이렇게 크고 웅장한 숲을 계획했는지
그 위용에 놀랄뿐입니다.
대전의 모든 연인들에게 고하고 싶습니다.
데이트하러 멀리가실 필요없다고~~~ 과감히 충고해드리고 싶습니다.
교통도 편합니다. 지하철 시청역이나 시내버스 시청앞 정류장에서 내리시면
바로 연결되는 도심속 낙엽길이지요. 서구청에서 관리하나 봅니다.
자전거 주차대도 있어 좋습니다.
그 길을 걸으시면서 프로포즈라도 하신다면 아마도 그 사랑은 모두 이루어지실겁니다.
여자분들은 분위기에 약하니까? 제가판단하는 개인의 표현입니다.
낙엽진 숲길을 따라 샘머리 공원을 경유 정부청사에 이르는길.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여유로워 참 좋습니다.
바람도 시원하고, 흩날리는 낙엽모습도 일품입니다.
어제저녁.짧은 짜투리시간에 너무좋은 곳을 방문할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대전에 계신분들중 아직 다녀 오시지않으셨다면
이 좋은 계절이 가기전에 한번 돌아보실것을 권합니다.
후회라는 단어가 불필요함을 느끼실겁니다.오기를 잘 했다고 스스로 평가 하실겁니다.
헌데 그 규모나 아름다움에 비해 방문자가 너무적습니다.
주거지와 떨어져 있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사람이 보이질 않습니다.
갑작스런 날씨탓도 있겠지만요.
오늘도 편한 하루되시고,늘 행복 하셔야 합니다.
신종플루때문에 언론이 시끌 시끌 합니다.
손도 꺠끗이 씻으시고,많이 웃으시면 면역력도 더욱 좋아지겠지요.
고맙습니다.그저 적어본 삶의 한페이지입니다.
( 사진은 다음카페에서 모셔왔습니다.옆으로 보이는 높은 건물이 대전시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