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친구의 편지

궁합 안맞는 부부

북벽 2009. 11. 16. 08:20

 

      벌써 한주가 지나고 또 금요일 아침입니다.

      참 빠르지요, 일주일이~~~~.

      금새 지나버렸습니다. 하기사 금년도 한달밖에 남지 않았으니까요.

 

      고 3생들은 어제수능 끝내고, 이젠 해방된 느낌이겠지요?

      그 기쁨도 잠시 대학 본고사라는게 아직 일부 남았지요.   

      끝난게 아니고, 이제부터 시작인데 ~~~, 너무 놀이문화에 빠져 드는것은 아닌지?

      

      가을이 저물어 갑니다, 아니 겨울이 시작된 일정이지요.

      아름다운 가을을 보내기가 아쉬운가 봅니다.

      겨울이라고 부르기보다 늦가을이란 표현이 더 좋은걸 보면은 ---. 

 

      나무도 이제 나목이 되였습니다.

      산속이 예전 산그늘이 아닙니다.휑~~하니 비었습니다.

      그 단단하게 매달렸던 모과가 바람에 툭~~툭~~떨어지는 모습을보니

      정녕 겨울의 초입입니다.익기 전에는 태풍에도 견디는 모과라는데---.

      그들도 떨어져야 할 시기를 알고 봅니다.

 

      모과를 보면 3번 놀란다고 하지요.

      제멋대로 생긴 모습에서 놀라고, 그 향에 놀라고, 먹어보고 떫은 맛에 놀라고--.ㅎㅎ

 

      편안한 하루 되셔요, 신종플루 조심 하시고---.고맙습니다.

 

     

 

 

 

             

 


           



어느 시골에 남편은 꿀을 팔고
아내는 떡을 팔며 사이좋게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불행하게도 남편이 세상을 뜨고
마누라만 남았다.

혼자서는 도저히 장사를 할 수가 없어
장사꾼을 물색하여 재혼을 했다.
그런대 이번에 남편은 꿀 장수가 아니라
머리빗을 만들어 파는 빗 장수였다.
둘은 다시 보따리를 메고 장사를 나섰다.

둘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번갈아 소리를 질렀다.
먼저 아내가 “떡 사시오--기름떡 인절미...”
뒤이어 남편도 따라서 “빗 사요--빗 사요--빗사...”
하루를 돌았지만 떡도 못 팔고 빗도 못 팔았다.
당연이 떡 사라면 뒤따라 빗싸다는 데 누가 사먹으랴

저녁이 되여 둘은 다시 방법을 생각했다
여보. 내일은 빗을 바꾸어 팔아봅시다.
그리하여 이튼날에는 참빗을 팔기로 했다.
이 튼날 아내가 다시 “떡 사요--떡. 기름떡 인절미...”
이어 남편은 “참 빗사요--참 빗사요--참...”
어제보다 더 심한 꼴이 되었다.

여:떡 사요.
남:참 빗사요.
여:인절미.
남:빗사요.
여:시루떡...
남:참빗사요.

결국 둘은 장사 밑천 까지 날려먹고
밑천 안 드는 업종을 바꾼 것이
여자는 작은 구멍가게를 차리고
남자는 고추 장사를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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