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자리에 앉아서 근무하는 회사원 김모(38) 씨는 최근 말 못할 고민이 생겼다. 과
중한 업무로 스트레스가 늘어나면서 화장실에 자주 들락거리게 됐던 것. 동료가 “화
장실에 꿀단지 숨겨놓았냐”는 장난스런 핀잔을 줄 정도지만 다녀와서도 개운한 느낌
은 들지 않았다. 또한 앉아 있을 때도 하복부가 묵직하고 불쾌한 느낌이 들면서 항문
주위가 뻐근했다. 고민 끝에 비뇨기과를 찾은 김씨는 ‘전립선염’이란 진단을 받게
됐다.
전립선염이 젊은 남성들을 말 못할 고민에 빠뜨리고 있다. 전립선염은 비뇨기과 외래
환자의 25%가 앓고 있으며 남성의 절반 정도가 한 번 정도 증상을 경험할 정도로 대표
적인 남성 비뇨기과 질환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40대 이상의 중년남성은
물론 20대 환자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김씨처럼 소변이 자주 마렵고 보고 난 후 개
운치 않다거나 소변이 탁해지고 허리가 아픈 증세, 사정 시 느껴지는 통증 등이 전립
선염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그러나 전립선염 증상이 나타날 경우 성병의 한 종류로 오해해 병원을 뒤늦게 찾는 경
우가 흔하다. 비뇨기과전문병원인 자이전립선센터(www.zaii.co.kr)의 변재상 센터장은
“실제로 전립선염을 성병의 한 종류로 오해해 당황하고 부끄럽게 여기는 환자들이
많다”면서 “그러나 전립선염은 ‘생활습관성 질환’이라 할 정도로 대부분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비롯되어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전립선염은 크게 세균성과 비세균성으로 나뉜다. 세균성 전립선염은 대개 요도염과 대
장균 등이 직접 감염을 일으키거나 배뇨 시 소변의 역류로 감염이 일어난다. 비세균성
전립선염의 경우 신경근 등 신경학적 이상이나 자가면역질환,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각종성인병, 과로, 우울증 등도 전립선염의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 전립선염의 2/3 정도가 비세균성 전립선염이 원인이다.
특히 사무직 남성이나 운전기사처럼 장시간 오래 앉아 회음부에 자극을 주게 될 경우
혈액순환에 방해가 되고 이것이 곧 전립선에 무리를 주어 전립선염 위험이 높아진다.
승마나 자전거 타기 등 회음부에 심한 자극을 주는 스포츠를 오래 즐기는 사람들이나
책상 앞에 오랫동안 앉아 있는 수험생들에게서도 드물게 전립선염이 나타난다. 따라서
적어도 2시간에 한번 정도는 자리에서 일어나 회음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전립선염은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에 치료가 쉽지 않다. 그러나 치료를 미
루게 될 경우 염증이 심해지면서 배뇨와 성기능에 장애가 올 수 있으므로 조기에 병원
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변재상 센터장은 “전립선염은 항생제 치료와 더불어 마사지
나 활성산소를 이용한 ‘A.A.I.T 안티옥시던트 세라피’ 등을 병행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도중에 치료를 멈추게 되면 재발이 잦아지면서 만성화되므로 꾸준히 치
료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자이전립선센터 변재상 센터장)
'[[건강상식]] > 건강하게 사는 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두통환자, 뇌졸중 위험 2.3배 높다. (0) | 2009.11.17 |
---|---|
여성 무모증 해결 (0) | 2009.11.17 |
"가임여성 사망원인 20% 불안전한 성관계" (0) | 2009.11.10 |
간질간질하면 간질환 의심 (0) | 2009.11.10 |
남성의 무기력, 전립선과 관련있다. (0) | 2009.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