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건강하게 사는 법

되돌릴 수 없는 당뇨, 친구 삼아라.

북벽 2009. 11. 17. 17:53

 

 "당뇨
병은 완치가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치료'라는 말보다는 '관리'라는 표현이 더 적절
합니다. 한 번 진단되면 평생을 당뇨병을 친구 삼아서 잘 관리해야 합니다. 하루아침
에 떨쳐내려고 해도 될 수 없는 일이죠. 따라서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당뇨병 환자라고 부르지 않고 당뇨인이라고 부릅니다." 한국 당뇨인은 400만명
에 달한다. 대한당뇨병학회의 2005년 '당뇨병 기초통계연구'에 따르면, 2030년 한국인
당뇨병 유병률은 14.4%로 7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40년 전 한국의 당뇨병
유병률이 전 인구의 1%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당뇨병 환
자는 세계적으로는 10초에 1명꼴로 사망하며, 해마다 그 수는 300만명을 육박한다. '
당뇨 쓰나미'라고 할 만하다.
◆ 당뇨병 환자 심장혈관질환 위험 4배 높아
= 당뇨병은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이지만 많은 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병이기
도 하다. 당뇨병은 그 자체로 끝이 아닌 합병증이 나타나는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당뇨병은 발병 이후 '아차'하는 순간에 곁가지로 합병증들을 불러온다. 혈당이 급격하
게 올라가는 케톤산 혈증과 고혈당성 혼수, 반대로 혈당의 급감은 저혈당을 유발한다.
만성 합병증은 미세혈관 합병증과 대혈관 합병증으로 분류된다.
미세혈관 합병증에는 당뇨병성 망막병증, 신경병증 및 신증이 있다. 고혈당에 오래 노
출돼 혈관이 손상되면서 생긴다. 심각할 경우엔 시력을 잃고 족부를 절단할 수도 있다
. 대혈관 합병증에는 관상동맥질환이나 뇌졸중 등을 일으킨다. 실제로 당뇨병에 걸리
면 협심증과 심근경색 같은 심장혈관질환과 말초혈관질환 발병률이 정상인보다 4배 높
다는 보고도 있다.
◆ 조기 발견 중요…40세부터 매년 혈당검사
= 합
병증으로부터 자유로운 당뇨인이 되려면 '관리'에 힘써야 한다. 기실 효율적인 관리는
당뇨병의 발견 시기와도 관련이 깊다. 조기에 발견해 꾸준하게 관리하면 합병증에 걸
릴 위험도 낮아진다.
당뇨병학회에서 발간한 당뇨병 진료지침에서는 당뇨병 발병 위험도가 높은 사람은 40
세부터 매년 혈당검사를 하도록 권장한다. △부모, 형제, 자매가 당뇨병 △임신성 당
뇨병 △체질량지수 23 이상 과체중 △고혈압 △고지혈증 △관상동맥질환 △공복혈당장
애 △내당능 장애가 있는 사람이 해당된다. 공복 혈당이 100~125㎎/㎗인 공복혈당장애
와 식후 2시간 혈당이 140~199㎎/㎗인 내당능장애는 당뇨병 전기에 해당하며, 이 중
약 25%가 당뇨병으로 진행된다.
◆ 원인 규명은 아직, 그러나 예방법은 있다
= 당뇨병 원인은 아직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가족력과 같은 유전적 요인과 비만,
식생활,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전적인 요인을 갖고 있어도 환경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특히 중요하다. 일례로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이나 활
동감소 등으로 10~20대의 비만 증가와 더불어 당뇨인들이 많아지는 현상이 벌어지는데
, 환경적 요인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당뇨병의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운동이다. 또한 당뇨인의 당뇨병 관리에 가장 좋은
방법도 운동이다. 일주일에 2~3회 정도 20~60분씩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심폐지구력
을 향상시키는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을 하면 좋다. 이 같은 운동을 하면
최소 30분에서 90분까지 식욕이 억제되고, 1시간 이상 기초대사율이 상승해 체중조절
효과가 있으며,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인슐린 감수성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48
시간 동안 지속된다.
※도움말=최동섭 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