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껍질째 먹어도 된다.

 

과일 껍질에는 농약 잔류가 미미하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껍질째 먹어도 무방하다
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전국 유명
마트와 시장 등에서 판매되는 사과, 배, 감, 포도 등 과일류 4000여건의 농약 잔류량
을 분석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전체 4767건(99.81%)의 과일에서는 농약이 검출되지 않았거나, 검
출되더라도 세척하지 않고 섭취해도 될 극미량이 잔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
다.

기준치를 초과한 과일류는 밀감 6건, 복숭아 2건, 사과 1건 등 9건(0.19%)이었으나,
섭취하기 전에 물 또는 과일용 세척제로 세척하면 대부분 제거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식약청은 또 “과일 중량의 10%~32%를 차지하는 과일 껍질에는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페놀화합물 등 영양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며 “사과의 껍질을 붉게 만드는
플라보노이드와 안토시아닌 성분은 만성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항산화성분이며, 포도
껍질에는 치매 예방을, 감 껍질에는 항암제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고 덧붙였다. 과일 껍질을 깎아 먹는 경우, 전체 중량 기준으로 배는 10%, 사과는 1
2%, 감은 16%, 포도는 32%를 버리게 된다.

식약청은 과일과 채소에 잔류하는 미량의 농약성분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방법
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이날 홈페이지(www.kfda.go.kr/ 뉴스 소식/언론홍보자료/디지탈
홍보관)에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