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김원준기자】숲 속 활동이 치매를 예방하고 스트레스 관련 질환을 치유하는 효
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산림청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함께 경기 양평의 산음자연휴양림에 조성된 ‘산음치유의 숲’에서 산림치유 프로그램
운영한 결과, 숲 속 활동이 치매를 예방하고 스트레스 관련 질환을 치유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3일 밝혔다.
연구결과, 정상인 및 경도(輕度)
인지장애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치매예방 프로그램의 경우 ‘숫자·자음잇기테스트(TM
TB·Trail Making Test B)’ 수치가 134.2에서 120.6으로 감소, 주의 집중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알츠하이머 치매의 고위험 증상인 스트레스나 우울증상 수치도 감
소했다.
관절염·스트레스 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한 스트레스 극복 프로그
램에서는 심박동과 심박변이도(HRV)가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호전효과를 보여 심혈관계
와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기업 종사자를 대상
으로 한 ‘소진(burn-out)’예방 프로그램에서는 평균 스트레스 점수가 시행 전 44.26
에서 시행 뒤 41.13으로 3.13점 완화된 결과를 보였다.
프로그램별로 30∼
40명씩 모두 112명이 참여한 이번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지난 9월 16일부터 10월 31일
까지 5회에 걸쳐 1박 2일 또는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됐으며 산림욕·산림체험·치매
체조·근육이완운동·명상 등의 활동을 질환별 특성에 맞게 편성해 운영했다.
산림치유는 피톤치드·음이온·경관·소리 등 숲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환경요소
를 활용,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질병을 치유하는 활동으로서 독일과 일본 등에서는
오래 전부터 널리 활용돼 오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에
서도 아토피피부염이나 암을 비롯한 만성질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림치유경험 사례
들이 소개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면서 “숲의 치유효과에 대한 임상결과를 지속
적으로 축적해 산림치유 인자와 치유 매카니즘도 과학적으로 규명해 나갈 계획”이라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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