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bisphosphonate)가 유방암을 예
방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메디컬센터 생의학연구소의 로완 츨레보우스키(Ro
wan Chlebowski) 박사는 포사맥스, 악토넬 같은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가 공격적인 형
태의 유방암인 침윤성 유방암 위험을 크게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AP통신
등이 10일 보도했다.
츨레보우스키 박사는 여성건강조사(WHI)에 참여하고 있는 15만1592명의 7년간 조사자
료를 종합분석 한 결과, 조사시작 당시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를 복용하고 있던 여성은
복용하지 않는 여성에 비해 침윤성 유방암 발생률이 평균 3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 밝혔다. 연령, 흡연, 체중, 호르몬 치료, 비타민D 복용 등 다른 유방암 위험요인들
을 감안했지만 이러한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츨레보우스키 박사는 유방암세포가 뼈로 전이돼 골절위험을 막기 위해 6개월에 한 번
씩 정맥주사용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인 조메타가 투여되고 있는 유방암환자들이 다른
쪽 유방에 암이 발생하는 경우가 현저히 낮아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가 유방암을 예방
하는 효과도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 연구를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다만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 그룹은 비침윤성 유관종양 위험(DCIS)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침윤성 유방암 위험이 낮아진다면 DCIS 위험은 감수할 만하다
고 츨레보우스키 박사는 말했다.
미국에서 수백 만명의 여성이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또는 암세포 전이에 의한 골절위
험을 막기 위해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를 복용하고 있다.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는 포사
맥스(머크 제약회사), 악토넬(워너 칠코트 제약회사), 보니바(글락소스미스클라인 제
약회사), 조메타(노바티스 제약회사) 등이 있다. 이밖에 포사맥스 복제약도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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