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친구의 편지

감사해야 할 일들

북벽 2009. 12. 30. 08:19

 

 

       어제는 먼 곳에서 지인이 찾아왔습니다.

       지인이라기보다 회사 재직중 같이 근무했던 아래 사람들입니다.

       중국에 사업체를 가지고 있어 자주 나오지 못하는데 연말에 맞추어

       잠시 귀국해서 천안집에 머물고 있었고, 한 사람은 인천에 집을 두고 있습니다.

 

       년말이되고 해서 인사차 일부러 대전엘 내려온것입니다.

       서로 시간이 맞지않아 식사도 한끼 못하고 사무실에서 얼굴만 보고 얘기만

       나누었습니다. 일부러 이렇게 먼 곳까지 와준 사람들에게 얼마나 고맙고 

       미안했는지 모릅니다. 게다가 큰 선물까지 들고 왔습니다.

 

       지난날 추억과  현실의 얘기로 참 좋은 대화를 나누었지요. 

       정말 어렵습니다. 인천과 천안에서 특별한 목적도 없이 인사차 방문 한다는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어제는  날씨도 춥고 눈이내려 이면 도로는 미끄럽기도 했지요

       시간 낭비도 크지만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휘발유 소비와 고속도 통행료등----.정말 웬만한 마음으론 오기가 쉽지 않지요.

        통신발달과 이 메일 확산으로 얼마든지 인사를 할수 있으니까요.

 

        너무 그 마음에 스스로 감동을 느껴 이렇게 몇자 적어 봅니다.

 

        아파트 이웃집 보다, 1년에 한번 만나는 학교 동창보다 더 아름답지 않습니까?

        실제 친척 찾아 다니기도 어렵습니다. 전화 한번 드리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부모님 찾아 뵙는 것도 명절이나 가족 행사가 아니면

        주저 주저 하는게 현실입니다. 사실입니다.

 

        연말이 되면 감사해야 할일이 많습니다.

 

        우선 남보다 자신에게 감사해야지요. 건강하게 1년을 버텨준 내 몸과

        1년의 살림을 꾸려온 대견함에,그리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만족감에,

        누구에게 피해 안주고 지냈다는 자부심에,

        법 질서 위반없이 지내온 날들, 그리고 내가 만난 자연들,

        스스로 찾아간 작은 암자. 사찰, 공원, 도심,관광지의 아름다움.

        무수히 만난 좋은 사람들, 모임에서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

        인터넷에서 만난 이름도 성도 모르는  새로운 아이디님들.

 

        고마운 마음을 이 메일에 담아 보냅니다.

        감사함을 표합니다. 고맙습니다.




* 시간 요리  *

과거는 이미 수정 불가능하고
미래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현재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요리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 아닌가.
그러니 그 시간을 되도록 짭짤하고 알차게 살고 싶은 거다.
마음껏 누리며 즐겁게 살고 싶은 거다.


- 한비야의《그건, 사랑이었네》중에서 -


* 똑같은 재료라도 누가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음식 맛이 전혀 다릅니다.
시간 요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똑같은 하루 24시간도
자신이 어떻게 버무리고 사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짭짤하게! 알차게! 즐겁게! 요리하십시오.
현재를 사는 당신의 인생 맛이
어제와 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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