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건강하게 사는 법

명품복근 만들기

북벽 2010. 2. 10. 08:52

 

드라마
‘아이리스’의 이병헌, ‘추노’의 장혁, 한정수. 이들의 공통점은 명품복근을 자랑
하며 브라운관에서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웃통을 벗는다는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20~30대 남자들의 올해 소망 1위는 뱃살을 버리고 명품복근을 갖는 것
이다.
남자의 뱃살에는 이유가 있다. 잦은 음주, 운동 부족, 스트레스, 흡연, 영양 과잉이
그 이유다. 우리 몸의 지방 중 가장 위험한 것이 바로 복부지방이다. 뱃살은 우스갯소
리로 ‘인격’ 혹은 ‘나잇살’로도 불리지만 방치하면 ‘침묵의 살인자’로 돌변할
수 있다. 복부의 지방세포는 다른 부위 지방보다 염증 인자와 응고 촉진 인자를 많이
분비하기 때문에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지속적으로 혈액에 지
방이 유입돼 혈액 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지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각한 심
혈관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복부비만은 일반 비만측정법인 체질량지수(BMI)가 아니라 ‘허리와 엉덩이 비율(WHR)
’로 측정한다. 겉으로 보기에 뚱뚱하지 않아도 허리둘레(배꼽에서 2㎝ 정도 아래)를
엉덩이둘레(최대 돌출 부위)로 나눴을 때 수치가 남자 0.9, 여자 0.85가 넘으면 당장
뱃살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남녀 각각 1.0, 0.9 이상이면 꼭 비만치료를 받아야 한다.
허리둘레만 본다면 남자는 90㎝(36인치), 여자는 85㎝(34인치) 이상일 경우 위험하다
고 본다.

체지방 1kg 연소하려면 7700kcal 소비해야
명품복근을 만들려면 먼저 뱃살을 빼야 한다. 복부살을 빼려면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
행하는 게 효과적이다. 미처 빠지지 않는 부분에는 레이저시술을 이용할 수 있다. ‘
더블에스 다이나믹 지방파괴술’이 대표적이다.
이 시술은 주사요법이나 수술 없이 원하는 부위에 고주파 열에너지와 초음파 에너지를
전달하여 지방세포를 파괴시키는 신개념 비만관리 프로그램이다.
파괴된 지방세포는 신진대사 과정에서 혈관과 림프관을 통해 배출되며 고주파와 IR레
이저가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과 탄력섬유가 재생되도록 자극해 피부탄력을 증가시킨다
. 따라서 이 시술은  살이 빠진 후 피부 처짐 없이 탄탄한 몸매를 만들어준다.
비만으로 고민하는 대다수 남성들의 공통 딜레마가 있다. “다른 동료들은 불과 몇 개
월 만에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 체중을 10kg 정도 거뜬히 뺐다는데 나는 왜?”가 바로
그것이다. 체지방 1kg을 연소하려면 7700kcal를 소비해야 한다.
성인 남자가 하루 평균 2500~3000kcal의 음식을 섭취한다고 하면 하루 섭취량을 극단
적으로 30% 이상 줄여야 일주일에 체중 1kg을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한 달에 4kg을
줄인다는 산술적인 계산이 나온다. 그렇게 줄인다고 해도 순수하게 지방 4kg을 줄인
다는 보장은 없다. 근육량 등의 손실도 감안해야 한다. 결국 동료가 두 달에 10kg, 15
kg 이상 감량했다고 자랑해도 움츠러들거나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그중 대부분은 수
분과 근육이 손실된 것으로 체지방이 줄어드는 비율은 30%를 넘기 힘들다. 수분과 근
육만 감량한 상태에서는 체중이 원상복귀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최근 모 남자 연예인이 콘서트를 앞두고 이틀 전에 병원을 찾았다. 공연을 위해 몇 달
동안 열심히 복근운동을 했는데 윤곽이 드러날 기미가 안 보인다는 것이다. 본인은
멋진 명품복근을 만들었는데 지방에 파묻혀 있을 뿐이니 피하지방층을 녹여 본인의 ‘
명품복근’을 표현해달라고 주문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난감하고 불가능한 일이다. 명품복근을 보이고 싶다면 유산소운동
을 병행하거나 지방을 녹이는 고주파시술을 시행해 일단 지방층을 줄인 후 복근운동을
해야 효과적이다.
복부에 지방이 축적된 상태에서 복근운동만 열심히 해서는 지방층이 연소되기는커녕
셀룰라이트로 변해 단단하게 굳어 영영 멋진 초콜릿 복근을 선보일 기회를 놓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김세현  린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