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용(?)을 애용합시다!
달빛이 희미한 길을 걷고있는데. 행인들의 발길이 끊긴 늦은밤 희미한 가로등을 등에 지고 전봇대에 기대 선 여인이 미소 띈 얼굴에 K과장을 보고 윙크를 보내고 있었다.
이날도 변함없이 K과장은 2차 3차 하다보니 술이 거나하게 취했는데, 오늘따라 쌀쌀맞게 구는 아가씨들 때문에 약간은 기분이 상한 K과장 '이게 왠 떡이야!' 하고 가까히 다가서니 스카프를 쓰고있는 아릿다운 여인은 여전히 윙크로 유혹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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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이 끊긴 고요한 밤거리 K과장은 여인을
와락 껴 안고 말았다.
인근 모텔로 여인은 순순히 따라왔다.
K과장은 넘치는 정열을 주체 못하고 밤새 잠도
설처가며 여인과 사랑을 나누었다.
밖이 훤해오는 이른 아침 눈을 뜬 K과장은 기절을 할 뻔
했다. 이불도 덮지않고 아무렇게나 뻗어 곤하게 잠든
여인은 입술 근처와 젓 무덤 등 만 하얗고 몇년을 두고
목욕도 안했는지 온 몸이 새까맣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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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인은 길거리 행려 거지였던 것이다.
K과장은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불이나케 방문을 나서는데,
부스럭 소리에 잠이깬 여인 "벌써 가시게요?" 하는 소리에
돌아보니 거지 여자는 윙크한것이 아니라 사팔뜨기였다.
K과장은 며칠동안을 구역질 때문에 식사도 못하고
이런일이 있은 후로는 술도 안 마시고 계속해서 양치질과
목욕을 했으며, 두번 다시 바람을 피우지 않았다.
아마도 아직까지도....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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