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1월23일(일)
코스:독바위역=>족두리봉(수리봉)=>향로봉=>비봉=>사모바위=>문수봉=>문수사=>구기탐방지원센타
멀리 족두리 봉
가까이 다가본 족두리 봉
바람이 세차다 곧 눈이 내릴 기세
멀리 남산 타워도 보이고..그리고 보니 남산타워에 가 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난다.
비봉..통제라 바라만 보다.
발길을 그냥 돌리고...
사모 바위
여기서 대 남문쪽으로 향하다
일부는 우회길을 들어서고 일부는 위험구간으로 향한다. 가루눈이 쏘다지기 시작한다.
단단한 쇠가 바위에 단단히 박혀 있어 좀 그런 마음이지만 어쨌든 올라야 직성이 풀리는 인간들의 안전을 위해서 어쩔수 없나보다.
가는 눈발이 굵어지며 세찬 바람까지 불어오는 가운데 네발로 마지막 힘을 다하여 매달려 기어 오른다.
멋진 조망인데 눈 때문에 아쉽다. 지난 가을에 산 고어택스 자켓 덕에 젖는 것과 추위를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배낭 카바를 안 씌우고 그냥 하산 했더니
그대로 눈이 녹아 젖어 축축하고 퀴퀴한 땀 냄새가 문득 코끝에 와 닿는다. 이번에 빨아줘야겠다. 생각하면서..
닭 백숙을 먹기 위해 종로 5가에 내려 시장을 헤맸다.먹자 골목길은 내가 사는 시골 장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주로 전통과 몇대의 가업으로 이여 내려온 식당하며 골목길에 생선 처음 본 왕 순대하며 마약김밥이라나 뭐라나
쌓여진 작은 김밥이 윤기가 자르르 흘러 군침을 돌게 하였고
코를 자극하는 곳을 돌아보니 푸짐한 동태찌게를 끓이는 곳에 사람들이 삼삼오오로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뜨거운 동태찌게로
추운 마음을 녹이고 있었다.....문득..사람냄새가 나는 삶의 풍경이 이런곳이 아닌가 느껴진다.
원조 닭백숙집에 들어가니 3층까지 사람이 꽉 차 인산 인해다.
양푼에 백수닭이 들어오면은 가위로 잘라 김치넣고 양념넣고 푹푹 끓이다 기호에 따라 떡이나 국수을 닭 국물에 넣어 끓여 먹는다.
아삭한 김치맛과 얼큰한 고추를 갈아넣은 양념에 기호에 따라 식초,와사비를 넣어 소스장에 찍어 먹는 이집은 갖다주는 것 이 외에 모든것이 셀프다.
배를 채우고 포만감에 가득찬채 나와보니 폭설에 도로는 아우성이다. 산행도 잘 하고 맛있는 닭 백수로 배를 채워 부러울게 없는 기분이지만
도로풍경을 보니 슬슬 이제부터 집에 갈 일이 걱정이 된다.
지하철을 타려고 내려가 일행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모습은 영락없는 한국인 인데 갑자기, 서 있는 우리에게 영어로 길을 묻는다.
옆에 있던 산 사랑이 영어반 바디랭귀지로 열심히 길을 가르쳐 주건만 아무래도 이해를 못하는 것 같았다.
까우뚱하더니 웃으면서 그래도 고맙다고 인사하고 가는 폼이 영락없는 외국인이다.
기본적인 영어라도 익히자고 얼마 전 서점에 들러 책을 사 놓고 아직까지 들척 보지도 않고 있으니..
예전에도 그랬다. 동생이 언니 우리영어 배우러 다니자고 해서 여주 모 대학에 갔었는데 선생인듯 한 외국인이 들어오더니
다짜고짜 서로 영어로 자기소개를 해 보라는 것이다.
배우고자 하는 분들은 학교 선생님을 비롯하여 직장인 들인지라 이미 기본적인 영어정도는 하는 편에 끼었으니...
생전 안 하던 영어를 하려니 도무지 입밖으로 나오지 않아 절절 매고 있는데 보다 못한 동생이
선생한태 뭐라고 영어로 내 사정을 이야기 하는 것 같았고 그 다음부터는 영어라면 이상하게 선뜻 닥아오지 않으니..
요즘은 어린아이 할것 없이 기본적인 영어 한마디는 할 줄 아는 세상인데 아무리 촌에서 아무생각없이 산다고 하지만 내 자신이 너무 무식함을 느낀다.
어둠이 짙어가면서 질퍽한 눈길에 버스가 연착되고 ...눈쌓인 터미널에 오도가도 못한 발걸음들이 멈춰서서 하염없이
오지않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가 드디어 우린 일행은 버스를 타게 되었고
일행중 닭 백숙에 소주 한잔 걸치면서 담배를 피워물다 일행 여성에게 아이들도 있는데 담배를 핀다고 기본도 모르는 잉간이라고
심하게 싫은 소리를 듣게 된게 기분이 좀 그런지(내 느낌) 근데 담배 피는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아무생각없이 피는것 같다.
전에는 나도 남편한태 화를 내 보기도 했지만 화 내는 나 만 피 할뿐 여전히 남 앞에서 피우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심한 말에 다소 서운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알게 되리라
최근 남격(남자의 자격)전원 담배를 피워서 이번에 암 센타에 검사를 받게 되면서 담배가 우리몸에 얼마나 심각한지..
원장님 말씀을 들으니 더욱 심각하게 느껴지는데 정작 본인은 아무것도 못 느끼고 있으니..참으로 벙어리 냉가슴 앓는 격이다.
그 원장은 자기도 10년동안 담배를 피워 왔었는데 자기환자가 페암으로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 끓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 한 예로 40년 골초가 결국 미국에서 말기 페암선고를 받게 되어 죽어도 고국에서 죽겠다고 한국에 왔다며 담배가 얼마나 심각한지
건강할때 끊으라고 신신당부 한다,
어쨌든... 모르쇠... 자리에 앉자 마자 귀에 mp3귀에 꼿고 껌을 딱딱 소리내어 씹고 있었다...
안 그래도 빙판길에 잔뜩 날카로워진 젊은 기사... 눈길에 달려 오느냐고 아마 저녁도 못 먹고 도로 이천으로 달려가는 모양이다.
전화에 대고 먼가 잔뜩 불만 찬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껌 소리내지 말라고 모르쇠한태 몇번의 주의를 주면서 신경질적으로 크락션을 눌러댄다... 그래도 모르쇠.. 여전히 껌을 딱딱 소리내어 씹고 있다.
이러다보니 불안한 마음이 든다. 공연히 어디에서 빰 맞고 어디에다 화풀이 한다고 행여 기사하고 시비라도 붙기라도 한다면,
그런 온갖 쓸데없는 걱정때문에 덩달아 신경이 예민해진다.
생각다 못해 앞 자석에 앉은 일행에게 귀에 꼿은 음악소리 때문에 아무래도 못 들은 모양이니 귀 띰좀 해 주라고 했더니 다행이 이내 조용해진다.
고속도로는 생각했던 것 보다 차가 잘 달려 이천에 도착 ,주차해 놓은 눈 쌓인 차를 끌고 무사히 집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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