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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우리'의 갈림길

북벽 2013. 7. 30. 14:31

 

 

나와 우리의 갈림길

서로의 우정이 무척이나 깊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세상을 알기 위해
함께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길을 걷다가 한 친구가
땅에 떨어진 지갑을 발견했습니다.
"야, 오늘은 나의 운수가 트인 날이구나!"

그러자 다른 한 친구가
몹시 섭섭한 듯 말했습니다.
"'자네는 어떻게 '나' 라는 말을 쓰나?
이럴 때는 '우리' 하는 말을 쓰면 좋지 않은가?"

두 사람은 서먹한 사이가 되었지만
애써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다시 길을 떠나려 할 때
지갑을 잃어버린 주인이라며
한 남자가 뛰어왔습니다.

그는 두 친구를 보고 다짜고짜
"도둑놈 들!" 이라고 몰아 붙였습니다.

그러자 지갑을 주는 친구가
옆의 친구를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우리를 도둑으로 몰다니...
우리는 땅에 떨어져 있는 것을 주웠을 뿐이오."

그 말을 듣고 있던 친구가
기가 막힌 듯 말했습니다.
"자네는 무슨 말을 그렇게 하고 있나?
조금 전 운수가 좋을 때는 '나' 라 하고,
궁지에 몰리자 '우리' 를 찾으니
무엇이 진짜 우리 사이인가?"

아무리 막역한 사이라 해도,
결정적인 순간, 자신의 이기적인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누군가 함께 할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고단한 인생길에서
큰 위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됩니다.


- '나' 보다는 '우리' 를 위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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