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벽 2009. 4. 23. 11:22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과당, 포도당, 자당(설탕)은 같은 당분이지만 
이 중에서 과당이 가장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시
사주간 타임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과당은 자연과일에 들어있는 당분이고 포도당은 섭취한 탄수화물이 체내에서 분
해될 때 만들어지는 당분을 말한다. 자당에는 과당과 포도당이 반반 들어있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대학 영양학교수 피터 헤이벌 박사는 과당과  포도당
을 섭취했을 때 우리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분석한 결과 같은 양을 섭취했을 때
과당이 포도당보다 심장병과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사증후군을 촉진시킬  위
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헤이벌 박사는 과체중 또는 비만 남녀 32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12주에 걸쳐
식사때마다 각각 같은 양의 과당과 포도당 음료를 마시게 하고 첫 2주와 마지막 2주
에 혈액검사를 실시했다.
    12주 후 두 그룹은 모두 체중이 비슷하게 늘었지만 유독 과당 그룹만이  간기능
과 지방축적에 좋지 않은 변화가 나타났다. 과당 그룹은 간에서 보다 많은 지방이
만들어져 저장된 반면 포도당 그룹은 이러한 변화가 없었다.
    또 과당 그룹은 당뇨병의 전단계라고 할 수 있는 인슐린 저항이 나타나고  심장
과 간 등 장기의 조직사이에 끼는 건강에 좋지 않은 지방인 내장지방이 증가했다.
    이는 지방이 모두 같지 않은 것처럼 탄수화물이라고 다 같지 않다는 사실을  보
여주는 것이라고 헤이벌 박사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임상연구 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 최신호에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