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환자 중성지방 조심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당뇨병환자가 중성지방이 많아지면 합병증의 하
나인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나타날 위험이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 대학 의과대학 신경과전문의 켈리 설리번 박사는 당뇨병 환자는 혈
중 중성지방 수치가 당뇨병성 신경병증(말초신경장애)의 발생을 예고하고 진행상태
를 나타내는 신호라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9일 보도했다.
설리번 박사는 아주 가볍거나 보통 정도의 신경병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 427명
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을수록 말초신경장애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콜레스테롤 같은 다른 종류의 지방이나 혈당 수치는 신경병증과는 별로 관계가
없었으며 오직 중성지방 수치만이 신경섬유의 손상 정도를 정확히 예고했다고 설리
번 박사는 말했다.
현재로서는 당뇨병 환자 중 누가 신경병증이 나타날 위험이 높은지를 예측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말초신경섬유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되어야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손, 팔, 발, 다리에 저릿저릿한 느낌, 화끈거리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
감각이 없어지는 느낌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중성지방이란 콜레스테롤과 함께 체내에 있는 지방의 일종으로 섭취된 지방 중
에너지로 쓰고 남은 것은 나중에 쓰기 위해 지방세포에 저장된다. 중성지방의 혈중
수치가 높으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이 연구결과는 당뇨병과 심혈관질환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당뇨병(Diabetes)' 온라인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