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계꽃
길가에서 만나는 금계국(金鷄菊) 꽃 모습.
대전 화암 4거리에서 유성으로 향하는 길.
대덕 연구단지내 길입니다. 가는길에 자운대라는 군부대가 있습니다.
지금 그 길 옆에는 노란 금계국이 파노라마처럼 피어 있습니다.
옛날에는 도로변에 코스모스가 많이 피었는데, 학생들이 심지 않아서인지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고 이젠 그 자리에 금계국이 피었습니다.
꽃 모서리 부분이 닭벼슬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금계국이라 이름 붙혀 졌답니다.
국화과에 속하는 일년살이 풀 이지요. 스스로 자생력이 뛰어나 한번 심겨지면
그 다음해 절로 피어나 더 많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주로 도로변,경사진 뚝방길, 낮은 산자락등에서 많이 만날수 있지요.
며칠전 부터 한,두송이 꽃을 피우더니 지금은 활짝 무리지어 피었습니다.
여름꽃이지요. 피고 지고를 반복해 화단에 심어도 좋답니다.

쏙 올라온 꽃대에 핀 짙은 노랑색 꽃,
바람에 살랑이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그 길을 저는 매일 오,가기에 꽃이 활짝 핀 곳에서는 천천히 차를 몸니다.
짙은 노랑색,
기분이 상쾌 합니다, 그래서 인지 꽃말도 "상쾌한 기분"이라네요.
꽃의 방향이 모두 도로변으로 향해 있습니다.
햇빛 쫓아 꽃도 따라가는가 봅니다.그리고 꽃 속에는 벌들이 많습니다.
향기롭던지, 아니면 꿀이 많기 때문이겠지요.
꽃 내음은 느껴지지 않습니다.수수해서 더욱 눈이 머문니다.
관심 가지고 주변을 살펴 보면 곧 금계국을 만나실수 있습니다.
관리가 쉽고 꽃 피는 개화기간이 길어 많이 들 심는다고 하네요.
어느 곳에서는 유채꽃 처럼 아예 금계국 밭을 만들기도 한답니다.
공원 이곳 저곳에 많이 심겨 진답니다.대전 한밭 수목원에도 있었지요.
어떤 분들은 코스모스꽃과 모양이 닮았다 해서 금계국을 보시고
여름 코스모스라 부르는 분도 계시더라구요.
시(詩) 한 수 적어 봅니다.
아름다운 너, 가녀린 너.
흔들릴 망정 부러지지 않는 너.
노란 네 자태,그 짙음이 좋아라, 깨끗함이 신선 하여라.
알아주는이 없어도 외로워 하지마라.
너만 외로운게 아니다. 나도 외로워 너를 찾아 왔단다.
너는 그래도 무리지어 피었기에 얘기라도 나눌수 있지 않니?
답답한 심정, 하소연 할곳도 없구나.
삶은 늘 외로운 것, 함부로 소리질러 볼수도 없는 마음.
모두들 그렇게 살고 있단다.표현만 못 할뿐---.
하지만 삶은 즐거운 것이란다.살만한 세상이란다.
스스로 만족 하는 삶, 그게 현명함이란다.
외로운 마음은 외로운 자가 아는법.
그래서 나도 너를 위로 하기 위해 이렇게 나왔단다.
삶을 찬미하라. 생을 즐겨라. 웃음을 찾아라.
봄날, 환하게 쏟아지는 햇살 처럼---.
오늘은 금계국을 보고 몇자 적어 봅니다.
행복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