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7월 17일 (월) 14:10 마이데일리
미인은 만들어진다고! 그 비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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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가 지난해‘베네수엘라 미인사관학교-세계미인대회 석권 원동력’(2005년 5월 31일자), ‘베네수엘라가 세계미인대회 제패하는 이유’(2005년 5월 25일자) 기사를 통해 두차례 상세하게 소개했던 베네수엘라의 미인양성캠프에 대한 프로그램이 방송된다.
KBS는 19일 방송할‘수요기획-미인은 만들어진다, 베네수엘라 미인사관학교’편에서 세계적으로 이름난 미인 양성 캠프 ‘낀따 미스 베네수엘라’에 참가할 33명의 미녀 양성교육 현장을 찾았다.
이 프로그램은 이 캠프에서는 한치의 오차도 없는 계획된 몸매를 만들기위해 수영복을 입은 교육생들이 모욕감을 느낄 정도로 신체 각 부위에 대한 가혹한 지적을 하는 모습등 미인되기 훈련과정을 소개한다. 이 캠프에 입학하기위해 베네수엘라 여성들의 치열하게 경쟁하는 이유와 준비 모습도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이 프로그램은 베네수엘라 여성들은 세계적인 수준의 미인이 되기 위해 전신성형도 마다하지 않고 이번 캠프의 33명의 교육생 중 성형을 하지 않은 사람은 단 한 명 뿐이라는 충격적인 사실도 전해준다.
*베네수엘라 미인양성캠프는 어떤곳(마이데일리 2005년 5월 31일자 참조)
세계인구의 0.36%인 베네수엘라가 미스유니버스, 미스 월드 등 세계미인대회 입상자 30%를 배출하는 등 세계미인대회를 석권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바로 ‘미인사관학교’로 통칭되는 베네수엘라의 미인양성캠프다.
미인 대회 출전자를 엄선해 교육하는 베네수엘라의 미인양성캠프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모든 미의 여왕은 베네수엘라 미인양성캠프를 통한다’는 명성에 걸맞게 베네수엘라 역대 세계미인대회 우승자의 90%이상이 미인양성캠프 출신이다.
1996년 미스유니버스 알리시아 마차도를 비롯해 수많은 세계미인대 입상자들이 이곳을 거쳤다. 입학조차 어려울뿐더러 입교 후의 교육 또한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여러 모델 회사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20명의 교육생은 ‘죽음의 코스’라고 불리는 교육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수업 과정 중에 캠프에서 정한 규칙을 어겼을 때는 곧바로 퇴교 조치된다.
이 곳의 교육은 몸매유지에 필수적인 식사부터 시작된다. 아침은 3개의 삶은 달걀 흰자, 점심은 닭고기 한 조각과 약간의 야채, 저녁은 200g 정도의 통조림 참치가 전부다. 이 식단 외에는 물 한 모금조차 자유롭게 먹을 수 없다.
혹시라도 몰래 음식을 먹다가 들키기라도 하면 바로 캠프를 나가야 한다. 입교생들의 체중 조절은 시합을 앞두고 침까지 뱉어 내면서 몸무게를 줄이는 체급별 운동 선수들의 고통스런 노력을 뛰어 넘는다. 식사량에 대한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거식증에 걸린 여성이 있는가 하면, 퇴교를 당하거나 졸업한 후 음식을 너무 먹어 한 달 사이에 10~20 kg의 몸무게가 늘어난 미녀들을 보면 식사에 대한 규제가 얼마나 엄한 지 알 수 있다. 미인 대회 후 대부분의 미인들이 가장 큰 소원이 맘껏 식사하는 것일 정도다.
오전에는 에어로빅, 자전거 타기와 함께 취약한 신체 부분을 가꾸기 위한 운동을 하고 몸매 가꾸기에 필요한 운동을 하고 오후에는 걸음걸이, 미소짓기, 옷 입는 법 등에 관한 교육을 받는다. 그리고 기자와의 인터뷰, 대회 참가나 파티에서 필요한 화법과 예절 교육이 밤 늦게까지 진행된다.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 학습도 필수적이다.
이런 교육은 하루 14시간씩, 8개월 가량 실시된다. 세계미인 대회에 참가한 베네수엘라의 여성들이 사회자의 어떠한 질문에도 통역 없이 유창한 영어로 대답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세계 공용어인 영어를 모국어인 스페인어 만큼이나 철저히 가르치는 캠프의 교육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교육 기간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성형 수술. 이 곳에서 성형 수술은 일반화되어 있고 단지 신체적 약점을 의술로 보완하는 정도로 여겨진다. 가슴이 작은 여성은 유방확대수술을 하고 허벅지가 굵은 여성은 지방제거수술을 받는다. 쌍커풀 수술은 성형 수술축에도 끼지 않는다. 부모들조차도 미인양성교육을 마치고 나온 딸의 모습을 몰라보는 경우가 많다.
1996년 미스유니버스인 알리시아 마차도도 마찬가지였다. “캠프를 나온 뒤 아버지께 인사를 하니 누구냐고 물었어요. 처음에는 몰라보다가 자세히 보시더니 저인 줄 알고 포옹을 하시더군요.” 미인을 만들기 위한 교육이 캠프 내에서 얼마나 엄격하게 진행되는지 알 수 있는 단적인 예다. 베네수엘라의 미인양성캠프가 세계로 알려지면서 이제는 주변 국가들인 브라질, 콜롬비아를 비롯해 아시아의 타이까지 자국의 여성들을 파견해 미인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미인양성캠프가 여성의 성의 상품화를 부채질하고 성의 왜곡을 심화시킨다는 비판도 사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베네수엘라가 세계 미인대회 제패 이유들(마이데일리 2005년 5월 25일자 참조)
베네수엘라는 미스 유니버스, 미스 월드, 미스 인터내셔널 등 각종 세계 미인대회를 가장 많이 제패하기로 유명하다. 전세계 인구의 0.36%인 베네수엘라가 지난 20여년간 각종 세계미인대회에서 20여명 이상의 미의 여왕을 배출했다는 사실은 베네수엘라가 미인 왕국이라는 말이 허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는 세계대회 전체를 통해 탄생한 미녀중 30%를 차지하는 것이다. 이 수치는 미녀대회에 출전한 100여개국중 한번도 미의 여왕을 배출하지 못한 나라가 80여개국에 넘는 것을 볼때 엄청난 것이다.
왜 베네수엘라가 미인대회를 석권하는 것일까. 물론 여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각종 미인대회가 있어 미인의 경쟁의식을 높이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베네수엘라에는 미스 베이비에서부터 미스 보험, 미스 은행, 미스할머니 심지어 미스교도소에 이르기까지 2만여개에 이르는 각종 미인대회가 있다.
또한 화장품, 성형외관, 헬스센터, 모델학원 등 여성의 미와 관련된 산업이 번창하고 미인을 양성하는 미인 양성캠프도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베네수엘라가 미의 여왕을 많이 배출하는데에는 미인대회 우승은 곧 지위와 명예, 돈, 신분상승과 직결되는 사회적 분위기도 한몫하고 있다. 미인대회에서 우승하는 순간 영화, 드라마 출연은 물론이고 유수의 은행과 회사, 국영기업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는다.
그리고 경제성장과 관련한 성의 상품화가 미인대회 관심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도 한 원인이다. 베네수엘라는 서비스산업이 60%를 차지해 사람자체가 상품화되는 구조를 지니고 있고 그속에서 여성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위해 외모가꾸기에 치중한다.
이밖에 식민지를 거치면서 혼혈인이 많아진 것도 미인대회를 석권하는 한 이유다. 베네수엘라의 인구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스페인과 인디오계는 미인이 많기로 유명하다. 여기에 경치가 아름답기로 소문난 카리브해와 안데스 산맥이 버티고 있는 자연 환경도 이곳 여성들에게 건강미를 선사했다.
이같은 이유때문에 베네수엘라가 각종 미인대회를 석권하는 것이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의 미인대회 열풍의 어두운 그림자도 있다. 여성의 상품화가 노골화되고 사람들의 허영을 부채질하는 것이 그것이다. 하지만 여성을 상품화한다는 비판여론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의 미인대회 열풍은 사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높아만 간다.
[지난해 미스 유니버스로 선발된 나탈리 글레고바(위쪽 가운데). 베네수엘라 미인양성 캠프 참가자들(아래쪽). 사진제공=2006 미스 유니버스 홈페이지, KBS]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
베네수엘라 미인사관학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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