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의 성생활은 몸으로 나누는 가장 솔직하고 다정한 대화이자 삶의 중요한 부분이다. 그
런데 배우자가 암에 걸리면 성생활은 뒷전으로 밀려나게 된다. 환자 본인이나 배우자
의 일상 모두가 암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성생활은 '사치스러운 행위'로 치부되기 쉽다
.
중증 상태가 아니라면 건강한 성생활은 삶의 활력으로 작용하고 암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신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체내 호르몬 상태가 적절히 유지돼 면역기능 유지
에 도움이 된다는 것. 또 배우자와의 친밀한 신체적 접촉을 통해 정서적 교류가 가능
해져 암 극복에 도움이 된다.
함봉진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성생활로 암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줄일 수 있
고 심리적 편안함이 형성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암 진단을 받으면 심리적 충격과 힘든 치료 과정 때문에 성생활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
거나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사례가 많다.
암 환자의 경우 우울증이 동반되는데, 일반인도 우울증이 있으면 성욕이 떨어지고 남
성은 발기가 잘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암 환자의 성생활이란 사실상 어렵다. 남
성은 전립선암, 방광암 등 골반 쪽 수술이나 치료 후 발기부전이 나타나는 때가 있다.
자궁암과 유방암 등 여성 호르몬을 조절해야 하는 암 환자들은 호르몬 감소로 성욕
감퇴와 성적 흥분 장애, 질 건조, 성교통 등을 호소한다.
대부분 발기부전이 문제인 남성 암 환자는 약물이나 보형물 삽입 등으로 해결할 수 있
다. 여성은 손상된 신경을 자극시키는 치료나 혈관 확장ㆍ통증 조절을 위한 약물, 수
술 등이 치료 방법이 된다.
윤하나 이대 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성생활은 여성의 질에 남성의 음경이 삽입되
는 성행위 외에도 스킨십, 키스, 애무, 구강성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성적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문의들은 암 환자의 성생활에서는 배우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한결같이 강조한다.
환자의 신체적ㆍ심리적 상태를 이해하고 존중해야 하며,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함 교수는 "성생활도 배우자와의 대인관계로, 성생활을 성의 기능에 초점을 맞추지 말
고 성생활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면서 "배우자는 환자의 신체적 불편
함, 우울증, 불안 같은 상태를 이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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