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가 있는 세상]]/일소일소 일노일노

빈대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북벽 2009. 3. 9. 14:38
        이 마누라를 어쩜 좋아? 대학가에서 하숙을 치던 젊은 주인 아줌마가 어느 날 밤 마침 정전이 잠시 되었을 때 하숙생들 중 누군가에게 겁탈을 당했다. 아줌마는 곧 그 사실을 남편에게 털어놓았고 분노한 남편은 범인을 찾아내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끝내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집에서 하숙을 하는 학생 수가 무려 삼십여명이나 됐던 것이다. 그런데 그로부터 한달이 훨씬 지난 어느 날 저녁 아내가 퇴근한 남편에게 말했다. "찾았어요 여보~옹 그날 날 덮친 놈이 어떤 놈인지 찾아냈다구요" 그 말을 들은 남편이 잔뜩 흥분하며 물었다. "누구야, 그 자식이?" "범인은 바로 28호 준호 학생이에요." "내 이눔을 당장!" 남편은 금방이라도 그 학생을 요절이라도 낼듯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방문을 나서려던 남편이 아내를 돌아보며 다시 물었다. "근데, 당신 그 놈이 범인이라는 걸 어떻게 알아냈지?" 그러자 아내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어느 놈인지 궁금해서 참을수가 있어야죠. 그래서 매일 밤 한 놈씩 불러서 직접 상대를 해 봤죠. 그랬더니 그눔이 틀림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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