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건강하게 사는 법

단백질과 건강

북벽 2009. 3. 31. 13:57

단백질을 과다하게 섭취해도 문제가 없을까?

‘몸짱’이 되고 싶은 욕심에 헬스클럽을 매일 찾아가서 하루 2시간 이상 땀흘리는 사람들 은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무리하게 욕심을 내어 하루 200g 이상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도 모자라 단백질 보충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단백질을 필요량 이상으 로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글루카곤이나 카테콜아민 등의 작용으로

 더 이상의 단백 합성이 일어나지 않는다. 포화상태를 넘어서 들어온 단백질의 운명은 당질과

다르지 않다. 에너지원 으로 쓰이거나 지방으로 바뀌어 비축된다. 질소균형은 양성이 되어 소변

으로 빠져나간다.

단백질을 권장량보다 많이 섭취해도 문제가 없을까? 일부에서는 고단백 다이어트는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칼슘 손실을 염려하기도 한다. 미국 심장학회에서는 “체중 감량을 위한

 고단백식이요법을 권고하지 않는다”는 공식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 이유를 다 음과 같이 열거해 놓았다.

1) 육류, 계란, 치즈 같은 음식 섭취를 강조하는데 여기에는 단백질과 함께 포화지방산이 많 이 들어있다.

2) 시리얼, 곡류, 과일, 채소, 저지방 유제품 같은 당질섭취를 제한하라고 한다. 오랫동안 당질섭취를

제한하게 되면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3) 몸 안에 케톤체가 형성된다. 케톤체가 많이 생기면 식욕을 떨어뜨리고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나

 다이어트를 쉽게 할 수 있게한다.

4) 미국사람들 대부분이 이미 체내에서 필요로 하는 양 이상의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다.

5) 단백질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건강상 문제가 발생한다. 고단백 동물성 식품을 많이 섭 취하면

포화지방산 섭취가 많아진다. 포화지방산 섭취가 많으면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혈관 질환, 암 등이

 잘 생긴다.

6) 과도한 양의 단백질을 체내에서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면 신장질환이나 간질환이 생 길 위험이

 커지고 골다공증이 잘 생길 수 있다.

????????무언가 이상하지 않은가? 그렇다. 여기서 얘기하는 '고단백식이요법’은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라는 식이요법이 아니라 당질섭취를 제한하고 단백질과 지방은 마음껏 먹으라는 당질제한

식이요법, 즉 앳킨스 다이어트(일명 황제 다이어트)를 지칭하는 것이다.

앳킨스 다이어트 는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대표적인 유행 다이어트 방법이다.

육류를 주식으로 하는 미국인들에게 고기를 마음껏 먹으라고 하니 쌍수를 들고 환영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미국심장학회의 지적처럼 포화지방산 섭취가 많아져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무엇보다 케톤체 를 일부러 과다하게 생성되도록 만드는 방법은 단기간에는 신체에 별 무리가

 없어도 오랫동 안 지속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 아미노산 대사과정에서 아미노기가 떨어져나가면서 부산물로암모니아다.

암모니아가 생성된다. 암모니아는 체내에서 독성물질에 해당한다. 다행히 우리 몸은 이를 빠르게

 해가없는 요소로 전환시켜 신장을 통해 몸 밖으로 내보낸다.

 따라서 신장 기능이 정상이라면 단백질 섭취를 많이 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단백질 과다섭취가 신장에 문제를 일으킨다면 전세계적으로 근육질 몸매를 평생 자랑하던 사람들은

지금쯤 모두 혈액투석을 받는 신세를 져야 한다. 이들은 근육질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운동 뿐 아니라

 단백질 섭취에도 엄청난 신경을 쓴 사람들이다. 신장 하나를 남에게 떼어줘도 남은 하나로 제 기능을

다하는 신장을 우습게 보지 말라.

단백질 섭취량이 많으면 칼슘 배출량이 많아진다고? 이론적으로는 단백질 섭취가 50g 증가 할 때마다

칼슘 60mg이 배설된다. 하지만 고단백식사와 골밀도와의 관계는 임상연구에서 아직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미국에서 장기간 추적 관찰한 한 연구 결과에서는 고단백 식사(하루 100~150g)를 한

그룹이 하루 100g 미만으로 단백질을 섭취한 그룹에 비해 골밀도 가 더 낮았거나 골다공증 발생

 빈도가 증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또다 른 연구에서는 하루 98g 을 섭취한

그룹이 63g을 섭취한 그룹에 비해 손목 골절 빈도가 높 았다고 보고하였다. 칼슘은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부족한 영양소다. 단백질 보충을 위해 저지방 유제품을 많이 섭취하면 칼슘 보충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물론 당뇨병 합병증 등으로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라면 단백질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