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건강하게 사는 법

입냄새

북벽 2009. 9. 11. 10:34

 

 

대화 도중 상대방이 슬며시 고개를 돌리는 것 같다면 혹시 입 냄새 때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간혹 '나는 입 냄새 없는데'라고 의심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가 않다.   

방은경 이대목동병원 치주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기 냄새에 쉽게 적응하
기 때문에 입 냄새가 난다는 사실을 모르고 지나친다”며 “충치를 비롯한 구강질환이
나 오래된 보철물이 입 냄새를 야기하고, 위장병 등 내과적인 질환이나 복용하는 약제
때문에 구취가 날 수도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 냄새는 세균이 만들어 내는 일종의 화학반응이다. 혀에 설태가 쌓이거나 음식물 찌
꺼기 등 각종 이물질이 입 속에 오래 남아있으면 화학반응이 더욱 활발히 일어나 구취
도 심해진다.

침 분비가 적어도 입 냄새가 심하다. 침은 입 속의 음식물찌꺼기와 세균을 씻어내는
자정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구취가 심해지고, 자고 일어났을 때 냄새
가 나는 것은 침 분비가 줄었기 때문이다.
 
신경안정제나 항우울제 등 정신과 약이나 요실금 약, 방광 기능 개선제, 고혈압 약
을 오래 먹어도 입안이 건조해져 구취가 난다.
 
여성은 생리 중이나 임신 중에 입 냄새가 심해지기도 한다. 난소에서 분비되는 황
체호르몬이 체내 황화합물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중에도 지방이 분해되면
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면 입에서 단내가 난다.
   
입 냄새의 원인 중 90%정도는 구강내에 있다. 치과치료를 통해 입 냄새를 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식후에 바로 양치질 하고, 혀에 낀 설태도 잘 닦아내는 등 구강관
리를 철저히 해 세균 번식을 막는 것은 기본이다.
     
치석제거(스케일링)는 6개월에 1회 정도가 적당하다. 치석을 그대로 방치하면
입 냄새 뿐 아니라 잇몸병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담배를 피고 난 뒤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하고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흡연은
입속 말초신경을 수축시켜 잇몸을 약화시키고 염증을 유발한다. 담배연기가 입속을 더
욱 건조하게 만들어 입 냄새를 부추기기도 한다.
      
반면, 정신과적 문제로 별로 입 냄새가 나지 않는데도 민감하게 느끼는 사람
이 있다. 이럴 때는 객관적인 ‘구취측정기’가 도움이 된다.
       
대학병원이나 치과전문병원에는 ‘핼리메타’나 ‘오랄 크로마’와 같은 구
취측정기가 있다. 입 안의 휘발성 황화합물 수치를 측정하면 객관적인 입 냄새 정도를
알 수 있다.
        
박 교수는 “스스로 입 냄새를 느낄 정도면 심각한 수준이라고 봐야 한다”
면서 “이런 사람들은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좋고, 입 안에 잔여물
이 많이 남는 밥이나 과자, 밀가루 음식 등 탄수화물을 먹은 뒤에는 즉시 이를 닦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소현 MK헬스 기자 swbs@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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