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있어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들이 주위에 늘 있다. 공기, 물과 같은 환경뿐만 아니라 우리 신체
도 마찬가지다. 가끔씩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하게 되면 평소 건강했던 다리에 한없이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눈도 마찬가지다. 눈으로 보지 않고 생활하려고 하면 여간 힘들지 않은 게 아니다.
이렇게 소중한 눈이지만 정작 눈 건강에 대해서는 소홀한 것이 사실. 이제부터라도 건강한 눈을 위해서 건
강한 습관을 강남 밝은눈안과 박세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 자외선은 시력저하의 주범
자외선을 많이 쬐면 눈의 노화도 빨리 오기 때문에 눈도 자외선 차단이 필수적이다. 눈의 수정체는 단백질
로 이루어진 투명조직인데, 자외선이 수정체를 통과하면 단백질에 변성이 발생해 칼슘염이 되고 점점 렌즈
에 쌓이면서 백내장, 황반변성 등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자외선이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외출시에는 꼭 자외선차단제
를 꼼꼼하게 바르는 것이 피부 및 눈의 노화에도 좋으며, 한낮에 야외에서 활동할 때에는 나이에 관계없이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1시간 작업에는 10분간 휴식
책이나 컴퓨터 작업을 할 경우에는 약 30~50cm정도 거리를 두고, 1시간 정도 책을 본 후에는 반드시 5~10분
정도 휴식을 취한다. 또한 창밖의 먼 산을 쳐다보며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만약 시간에 상관없이 눈이 피로하고 어깨근육이 뭉쳤다고 생각되면, 한 시간이 안 되었더라도 그때마다 눈
주변을 눌러 근육을 풀면서 휴식을 취해야한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눈 운동을 해주면 노화도 막고 눈의 피로까지 줄일 수 있다.
∎ 1년에 1회, 안과 정기검진
40세 이후부터는 노안이 진행되고 백내장이나 녹내장 등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 1년에 한 번씩 안과검진을
받아야한다.
특히, 주 5일 근무와 야외 레저 활동 등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자외선에 많이 노출된 사람은 그렇지않은 사
람에 비해 수정체가 흐려져서 시력장애가 일어나는 백내장을 비롯해서 황반변성 등의 안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
비만이나 흡연, 당뇨,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더더욱 주의를 요하는데, 노안이 진행되는 연령대에
서는 적어도 1년에 한 번씩 안과 정기검진을 통해서 미리미리 눈 건강을 체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40세 이하에서도 시력과 눈 건강에 대한 정기검진을 꾸준히 받아 자신의 눈 상태에 대해 알아두는 것
이 좋다.
∎ '루테인'이 많이 들어있는 녹황색채소를 자주 섭취한다.
눈이 나빠지는 원인에는 여러가지 있지만 공통적인 원인은 너무 무리하게 눈을 혹사시키기 때문이다.
눈을 위해서는 평소 아연이나 비타민C, 비타민E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항산화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시금치
나 완두콩, 당근 등 녹황색 야채를 충분하게 보충해주는 것이 눈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녹황색채소에 많이 들어있는 '루테인'은 황반부에서 자외선 때문에 생기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역할
을 한다. 또 실명의 위험성이 큰 황반변성과 수정체가 탁해지는 백내장을 예방하는 것 외에도 눈부신 빛을
흡수하고 시력회복도 촉진한다.
이 외에도 신경자극 전달이나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비타민으로 시신경과 망막에 필요한 비타민B1, B6, B12
를 꾸준하게 섭취해주는 것도 눈 건강에 효과적이다.
(사진출처:영화 '오스트레일리아'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