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건강하게 사는 법

복부비만과 척추

북벽 2009. 12. 23. 08:12

 

이제 30대 초반인 남주환 대리는 마른 체형인데도 점점 아랫배가 앞으로 나와 고민이
많다. “아직은 배가 나올 나이가 아닌데” 라며 주변에서 놀릴 때마다 민망해 하면서
도 “술살이겠거니”하며 체념해 왔다. 허리가 아파오는 것도 “뱃살 때문에 허리가
무거워서인가”라고 생각한 남씨는 허리통증이 심해져 정형외과를 찾았다가 충격적인
소리를 들었다. X-ray 진단 결과 튀어나온 뱃살은 술살이 아니고 척추뼈가 앞으로 굽
어 나온 것이라는 것. 전문 의학용어로는 ‘척추 전방전위증’이라는 말에 남 대리는
허탈했다.
▶척추뼈가 앞으로 기우는 ‘척추 전방전위증’=복부비만과 척추 질
환은 관련이 깊다. 복부가 나올수록 허리에 가해지는 무게도 늘고 무게 중심이 앞으로
 이동하면서 추간판 사이에 압력이 심해져 허리 디스크 같은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만이 아닌데도 복부가 앞으로 기울어 있고, 만성적인 허리
통증이 있다면 척추 전방위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척추 전방위증은 척추뼈의 일부가
앞으로 빠지면서 척추가 불안정하게 고정되어 있는 상태를 뜻한다.
 
안산 튼튼병원 박진수 원장은 “요추는 C자형으로 생겼기 때문에 척추뼈는 자연히 앞 으로 밀려나가려는 힘을 받고 있다. 자세를 유지시켜주는 관절돌기에 금이 가는 척추 분리증이 생기면 척추뼈가 불안정해지면서 척추뼈가 어긋나 위 척추뼈가 앞으로 튀어 나오는 현상인 척추 전방전위증이 생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척추 분리증뿐만 아니라 나이가 들면서 척추 후방관절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전방전위 증이 생기기도 한다. 척추 분리증에 따른 전방전위증은 대개 청소년 때부터 시작되고, 퇴행성 전방전위증은 대개 50대 이후에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척추 전방전위증으로 척추뼈가 앞쪽으로 밀리면 척추 간 공간이 좁아지면서 척추신경 이 눌리게 된다. 일어서서 움직이면 체중이 척추에 걸리면서 이동하거나 움직일 때 통 증이 심해지고, 눕거나 앉으면 증상이 덜해진다. 디스크와의 차이점은 디스크는 주로 한쪽 다리로 하지 방사통이 느껴지는 데 반해 척추 전방전위증은 양쪽 다리가 저리고 발을 헛디딘 것 같은 마비감이 오는 특징이 있다. 척추 전방전위증이 있으면 허리가 쏙 들어가면서 배가 앞으로 기우는 체형을 나타내게 되는데 기존에 복부비만을 가지고 있던 경우에 허리를 삐는 등 부상을 당하면 척추 분리증이 발생하면서 복부의 무게 때문에 전방위증이 더 빨리 진행되어 체형까지 배불 뚝이로 변한다. ▶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가 아프면 ‘의심’=척추 전방전위증은 전 인구의 5%가 가지고 있을 정도로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40~50대 환자들이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았다가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허리 수술을 받는 환자의 15% 정도가 척추 전방전위증으로 수술을 받고 있고 남성보다는 여성의 비율이 5배 정도 높다. 퇴행성 척추 전방전위증은 인대와 근육이 약해져 척추를 지지하는 힘 이 약해지면서 생기는데 여성이 남성에 비해 근육과 인대가 약하기 때문이다. 척추 전방전위증은 척추 기둥이 흔들리는 것이기 때문에 자세를 바꾸거나 움직일 때 많은 통증이 나타나며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이 균형을 잡지 못하고 잘 삐끗해서 근육 통도 쉽게 발생한다. 잇몸이 부실하면 치아가 흔들리는 것을 연상하면 이해하기 쉽다. 척추 전방전위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앉아 있다가 일어서거나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허리에 통증을 느끼거나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허리가 아픈 경우가 많다. 또한 허리를 반듯하게 편 상태에서 척추뼈를 훑어 내려가며 만져봤을 때 특정 부위가 툭 튀어나온 것처럼 층 진 부분이 느껴지고 그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척추 전방전위증일 가능성이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들은 가까운 정형외과를 찾 아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다행히 척추 전방전위증은 X-Ray 촬영으로도 쉽게 병의 유 무를 알 수 있다. 다만 다리가 저리는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면 척추관 협착증이 함께 생겼을 확률이 있으므로 MRI 같은 정밀검사를 받는 게 좋다. 꾸준한 근력운동이 중요=선천적으로 척추 분리증을 가지고 태어났 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후천적으로 진행되는 척추 전방위증은 나이가 들면서 배 근육 과 허리의 근육을 강하게 만들면 척추를 지지하는 힘이 커지기 때문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꾸준히 근력운동을 하는 게 중요하다. 척추 전방전위증을 내버려두면 요추 불안정이 생길 수 있고 만성요통도 더욱 심해진다 . 또한 퇴행성 척추 전방전위증은 척추관 협착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척추관 협 착증은 디스크와는 달리 방치하면 할수록 신경관을 조이기 때문에 조기치료를 받는 것 이 중요하다. 척추 전방전위증은 디스크와는 달리 약물이나 보존적 치료로 좋아지는 경우가 드물다. 따라서 불안정한 척추의 위, 아래를 고정시키는 관절 고정술을 받게 된다. 그러나 무 조건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다. 수술 후 20~30년이 지나면 굳은 관절 마디에서 다른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있으므로 젊은층은 허리 근육강화 운동과 약물치료, 운동치료. 보조기 치료를 먼저 시행한다. 비수술적 치료가 3개월 이상 유지되었는데도 통증이 계속되거나 신경압박으로 대소변 조절장애가 생기고 마비 증상이 일어나거나 또는 500m 이상 걷기 힘들어진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40~50대 이상의 수술이 필요한 퇴행성 전방위증 환자라면 60대가 되기 전 에 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한데 비교적 뼈가 강해 수술 후에도 보행장애 같은 후유증 의 발생이 적기 때문이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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