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건강하게 사는 법

무리한 운동 건강해친다.

북벽 2010. 1. 20. 10:27

 

 

관절ㆍ뼈 기온변화에 민감 십자인대파열등 위험초래
더웠다 추웠다 반복  혈액순환 장애도 주의를


100년 만에 내린 폭설과 함께 찾아온 동장군의 기세가 조금 수그러들었다. 계속해서
영하 10도 밑을 맴돌던 기온이 낮에는 영상을 회복했지만 또 한 차례 한파가 예고되는
등 날씨 변덕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파가 주춤해졌다고 방심은 금물이다. 하루
기온차가 10도 이상 나고, 한파에 몸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서 온 몸에 무리가 올
수 있다. 

▶수은주와 함께 요동치는 ‘혈압’=혈압만큼 기
온에 민감한 것이 없다. 온도가 1도 내려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은 1.3mmHg 정도 올라
가고 확장기 혈압은 0.6mmHg 정도 높아지게 돼 기온이 10도 내려가면 혈압은 13mmHg나
올라가게 된다. 

문제는 추위가 기승을 부릴 때보다 오히려 더웠다 추웠다
하는 경우에 혈액순환 장애가 심해진다는 것이다. 혈액순환 장애는 뇌졸중, 심근경색
이나 협심증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을 불러일으켜 심한 경우 돌연사를 부를 수 있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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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한의원 구헌종 원장은 “외부 온도에 따라 우리의 혈관은 수축되
고 확장되는데,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면 우리의 혈관이 외부 온도차에 적절하게 대응
하지 못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평소 고혈압, 동맥경화, 관상동맥질
환(협심증, 심근경색)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계절에 따른 혈압 변화는 정상인보다 고혈압 환자가, 일반 성인보다 노인에서 더
크게 나타나며 마른 체형의 사람이 외부 온도 변화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혈압뿐 아니라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의 질환이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혈압을 관리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혈관의 노화를 예방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복부 비만이 있는 사람들은 적
극적으로 몸을 관리한다. 혈관을 노화시키는 술, 담배는 최대한 멀리 하고 저지방 위
주의 식습관으로 혈관을 청소해야 한다. 특히 양질의 단백질과 신선한 야채를 많이 먹
는 것이 좋다. 1주일 2?3회씩 하는 유산소 운동은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된다.


한파와 따뜻한 날씨가 번갈아 찾아 오면서 혈액순환장애, 뇌졸중 등으로 고통받는 사람도 늘고 있다. 사진은 강추위가 찾 아온 지난 16일 여의도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의 모습.


▶뼈도, 관절도 기온 변화에 민감=
추운 겨울에는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활동
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로 인해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움직임이 없는 겨
울 동안 관절과 근육, 인대 등은 긴장 상태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따뜻해진 날씨에 갑
자기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척추에 과다한 하중이 집중되면서 예기치 못한 질환이나
부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나 십자인대 파열 등의 위험이
생길 수도 있다. 

골밀도가 현저히 낮은 상태인 골다공증 환자라면 더욱 주의
가 필요하다. 겨울 내내 활동량이 줄어듦과 동시에 골밀도도 함께 낮아져 뼈가 매우
약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골다공증 환자는 작은 충격에도 압박 골절이 발
생하기 쉽다. 압박 골절은 척추 뼈가 앞쪽으로 납작하게 찌그러진 형태가 되는 것을
말하는데, 증세가 심해지면 척추후만증이나 신경 마비 증상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정동병원 김창우 대표원장은 “뼈와 관절은 기온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요즘같이 일교차가 심한 때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며 “운동 전ㆍ후에는 1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고,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
는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을 통해 굳어있던 관절을 풀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암보다 무서운 만성폐쇄성질환=
일교차가 큰 때는 갑자기 숨이 차거나 기침
, 가래가 심해져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부쩍 늘어난다. 이들 대부분은 만성폐쇄성폐
질환이 일교차 때문에 급성으로 악화된 경우다. 40세 이상 성인 10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인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폐기능이 반 이상 손상된 뒤에야 나타나
기 때문에 증상을 느끼면 이미 중증인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장기간에 걸쳐
기침이나 가래, 경미한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게 되고, 중증이 되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촛불을 끄기 힘들 정도로 호흡량이 부족해진다. 또 운동은 물론 청소나 출
근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도 제대로 할 수 없으며 심한 호흡곤란, 가래, 기침 등으로
며칠씩 잠을 못자 탈진 상태에 이르게 되고 더 심해지면 의식이 혼미해져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또 숨을 쉴 때 가슴 근육을 사용하여 숨을 몰아쉬고 매우 힘들게 호흡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입술과 손끝이 파래지는 청색증이 나타난다
. 때로는 악성 종양을 의심할 정도로 심한 체중감소를 보이기도 한다. 

특히
이 같은 호흡기 증상 외에도 이 질환이 진행되면 근육, 뼈, 심장 등 다른 장기의 기능
도 나빠질 수 있다. 즉 근육양이 줄고 근력이 약해지며, 골다공증과 심근경색증, 협심
증 등 심혈관계 질환이 증가하게 된다. 특히 고령의 환자는 불면증과 우울증 같은 정
신과적인 문제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을지대학병원 호흡기내과 한민수 교
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폐기능이 50% 이상 손상되기 전까지 기침, 가래 등 흔한
증상부터 시작해 천천히 진행되며, 호흡곤란을 느낄 때는 이미 중한 상태에 이른 경우
가 많아 심각한 주위가 요구된다”고 말한다. 

만성폐쇄성질환에는 담배가 가
장 해롭다. 또 춥다고 환기를 시키지 않으면 실내 공기가 탁해지면서 만성폐쇄성폐질
환이 쉽게 올 수 있으니 오염된 공기를 자주 환기시켜 주어야 한다. 아파트 등에서는
자칫 너무 덥고 건조해지기 때문에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환기를 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