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특정 유전자를 뇌의 체중조절 중추에 직접 주입
해 비만을 치료하는 유전자요법이 개발되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0일 보도했
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메디컬센터 분자바이러스학 연구팀은 뇌유도신경영양인
자(BDNF)를 만드는 유전자를 뇌의 체중조절중추인 시상하부(視床下部)에 직접 주입
해 비만을 치료하는 유전자요법을 개발, 쥐실험에서 효과가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BDNF유전자를 유전물질을 제거한 무해한 바이러스에 실어 비만 쥐의
시상하부에 직접 주입하자 체중이 점점 줄어 3주만에 20%까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체중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새로운 RNA간섭 기술을 통
해 BDNF유전자의 지속적인 발현을 억제했고 그 결과 쥐의 체중은 목표한 수준에서
안정되었다.
레이 카오 박사를 포함한 연구팀을 지휘한 매슈 더링 박사는 BDNF유전자가 시상
하부에서 활성화되면 인슐린 민감성이 개선되면서 체지방이 줄어든다는 사실이 쥐실
험을 통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유전자가 주입된 당뇨병쥐들은 먹이를 덜 먹고 쉴 때나 움직일 때나 모두 에
너지가 연소되면서 체중이 줄어들었다고 더링 박사는 밝혔다.
연구팀은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필요한 승인을 받아 오하이오 대학 메디컬센터
와 전국의 다른 의료기관에서 이 유전자요법을 임상시험 할 계획이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온라인판
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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