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가 있는 세상]]/웃으면 복이와요

며눌과 시어멈

북벽 2009. 4. 20. 11:29

 

 

 쌍과부  "

 

마흔 여섯살(토끼띠)된 청상 과부의 스물 두살된

아들이 결혼하고 3년만에 이제 스무살된 아내를

두고 손도 없이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다.

 

 

시어머니와 며눌이는 너무 원통하고 슬퍼서

강건너에 묻힌 아들과 남편 무덤에 가서 우는날이 많았다.

 

 그 날도 한 여름의 소나기가 주룩주룩 쏟아지는 날

시어미는 아들생각에 ... 며느리는 남편생각에 ...

강을 건너 무덤에 가서 오랫동안 함께 슬피 울었다.

 

 소나기가 그치고 햇볕이 더운 오후가 지나고 어스름한

저녁 무렵이 되어서 둘이는 터벅터벅 돌아오는데..

 

 

아뿔사!! ...

 

강물이 불어나 여자 둘이 건느기가 수월치 않아 보였다.

 

 강 둑을 서성거리며 어쩌나 어쩌나 걱정하고 있는데..

저 만치에서 훤칠하게 잘생긴 나무꾼 청년

하나가 지게를 지고 강둑을 따라 휘적휘적 걸어오고 있었다.

 

 시어머니와 며눌이는 어둑어둑해 가는 강둑에서 그

나무꾼 청년을 만나니 두렵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반갑기도 했었다.

 

 사정 이야길 들은 나무꾼청년은

두분을 무사히 강 저 건너로 데려다 준다면서

먼저 며늘일 업고 성큼 성큼 물을 건너 강둑으로 갔다.

 

 

 나무꾼청년은 며늘일 업고 오면서

등뒤에 바짝붙은 젊은 여인의 향기에 취해서

며늘이에게 그만 해선 안 될 못된짓을 하기 시작했다.

 

 

 

 

강 건너에서 그 몹쓸 광경을 보던

시어미는 소리쳐 며늘이를 불렀다.

 

" 미늘아.. 몸을 비틀어 반항해라 "

 

처음엔 며느리도 이래서는 안된다고 기를 쓰며

반항 했었지만 허공에 몸이 뜨는듯한 " 감당못할 황홀감 "

강변의 젖은 흙을 나무꾼과 함께 덥히고야 말았다.

 

일을 치룬 나무꾼 청년은

며늘일 한 번더 안아주더니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강건너에서 기다리는 시어미에게로 건너갔다.

 

 해질녁 들판에서 젊은 남녀의 거친 숨소리와

넘어가는 젊은 남녀의 정사를 지켜보던 시어미는

아랫도리가 후들거리고 숨이가빠

차마 서있기도 어려워  털퍼덕 주저 앉아 버렸다.

 

 강을 건너온 나무꾼청년은 비몽사몽 꽃향에 취한 듯 한

시어미를 거칠게 품어 안더니 또 한 번의 못된짓을 하려고 했다.

 


 

강건너에서 며늘이는 아직 더운 숨이 식지도 않았는데

저넘이 저럴수가... 저넘이 저럴수가...

 

"어므이 몸을 비틀어 반항하세요"

 

처음엔 시어미도 이래선 안된다 이럴순 없음이다.

있는힘을 다 써봤지만

결국엔 아녀자의 힘으로 막을 수 없음을 알고야 말았다.

 

 젖어있는 아랫도리는 방망이의 힘에 눌려

어쩔 수 없이 옹달샘으로 찔덕 미끄러졌다.

 

기왕에 당하는 것이라면... 내가 위로 올라가 너를

찍어 눌러서 며느리와 내가 당한 복수를 하리라...

 


 

 일이 끝나고 나무꾼 청년은 시어밀 업고 강을 건느면서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등에 돌린 굵은 양팔에 힘을 꼭 주었다.

 

 나무꾼 청년은 지개를 걺어메고 떠나가고

시어미와 며늘인 밤길을 타박타박 걸어

말 없이 돌아가고 있었는데

언제 떴는지 초생달 하나가 길을 밝히고 있었다.

 

 

시어민 며늘이에게 미안했고

며늘인 반항이 약했던 시어미가 미웠다.

 

 시어민 며늘일 보지않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 미늘아 오늘일은 너하고 나만의 비밀이다 "

 

그 말을 들은 며늘인

가던길을 멈추고 시어밀 돌아보며

.

.

.

.

.

.

.

 

" 자네나 입조심하게..... 내가 먼저 했으니

이젠 내가 형님이 아닌가..... "

 

헉 그럼 워떤 관계여...^*^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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