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친구의 편지

개망초이야기

북벽 2009. 6. 8. 08:35

 

개망초 꽃사랑.


          너무 흔해서 눈길을 받지 못하는 꽃. 개 망초.

          앞에 붙혀 좋은 의미 보다는 나쁘게 쓰이는글인 개.

          개x끼, 개만도 못한X, 개x식,개 같은 X,  개 X  ,----등등 "개" 자가 앞에 붙으면 별로 좋은 의미가 못된다.

          개 처럼 인간과 가까운 동물도 없건만 왜 그렇게 불려졌을까?

          돼지보다 훨씬 깨끗하고,밤에 도둑도 잘 지켜 주는데---사람들은 비하 하기만 한다.

          지금 부자집 애완견은 시시한 사람보다 더 대접 받는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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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주변엔 개망초 천지다. 6월부터 8월까지 피고,지고를 반복 한다.

          밭두렁, 논둑, 산자락,울타리옆등 가리지않고 지천으로 피었다. 워낙 여기저기 많고 꽃이 작고 특별히 예쁘지 않다보니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이름도 잘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꽃말은 "화해" 라는데 그  이유는 무얼까?

          1910년 일본에 지배당할쯤부터 많이 피었다고해서,나라가 망할때 핀 꽃이라해서 망초라기도 하고,
          농사를 망치는 잡초라 하여 망초라고도 한단다.


          요즘 아이들은 계란 후라이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계란꽃이라고 한다는데

          정식이름은 개 망초가 맞다. 2해살이 풀이고 약용으로도 쓰이고 있단다.

          번식력이 강하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지금 논,밭뚝이나 산자락이 온통 개망초 꽃이다.

          붉은 장미에게만 눈길을 돌리지말고 외로워 하는 개망초에게도 관심을 가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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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게 흔하면 그 가치를 평가 받지 못하는법.

          워낙 많이 피고,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만날수 있기에 개망초는 꽃으로 대접받지 못했다.

          밖에 나가시면 박대 받는 개망초 꽃에 사랑의 눈길 한번 주셔요.

          그들도 사랑 받기위해 태어난지도 모름니다.

          많이 피어 있지만 외로운 꽃, 개망초. 나는 그 순결함과 깨끗함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작고, 하얀 꽃잎.그리고 원형의 노란 꽃술.

          자세히 바라보면 벌들이 많이 찾아 옴니다.

          우리는 그 향을 느끼지 못하지만 벌들은 그 향과 꿀샘을 알고 있나 봅니다.


          우리꽃은 아니고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라고하네요.

          아무도 관심갖지 않는 꽃 개망초.

          이젠 다른 시선으로 한번 보아 주셔요.

          푸대접 받는 꽃에서 관심의 꽃으로-----.

         

          그리고 개망초 처럼 천대받는 약자에게도 사랑을 베풀어 주십시다.
          물질적으로어렵다면 따스한 마음도 그들에겐 큰 희망이 될겁니다.

          약자에겐 한없이 강하고, 강자에겐 비굴하게 꼬리내리는

          그런 모습을 우린 많이 보아왔습니다. 
          약자들도 개망초처럼 강인하게 성장할수 있도록   튼튼한 기초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흐드러지게 핀 개망초를 보고, 몇자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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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과 들에 지천으로 깔려있는 꽃 이기에 꽃 대접을 받지 못하는 개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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