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내가 태어난 충북은 바다가 없는 곳이지요.산과 들만있는 내륙지방 입니다.
그래서 내가 바다를 처음 본것은 중학교 2학년 때 부산으로 수학여행을 가서 랍니다.
오륙도를 돌아오는 바다 관광선에서, 깊고 넓은 바닷물에 놀라고, 파도치는 모습에 두려워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큰 배가 물에 떠서 다니는것도 신기했고, 왜 바닷물은 짠지 아무도 납득가게,아니 시원하게
설명 해 주지않았습니다. 배를 따라오는 갈매기도 처음 보았지요.흰색의 갈매기, 끼룩--끼룩---울어대는 소리도
지금까지 기억에 남은 추억이 되고 있답니다.
저 멀리 수평선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 그 당시 궁금 했던 시절이였답니다.
수평선에서 배가 점차 나타나는 모습을 보고,아--정말 지구는 둥글다는것을 알수있었지요.
바다 ---왜 바다라 했을까?
다 받아주어서 바다라는 웃스게 소리도 있습니다.
어디서 흘러 오던지,어떤 물로 오던지 다 받아들이지요.
시원(始原)을 따지지않습니다.
우리 사람들도 그래야 겠지요. 이것 따지고, 저것 빼고가 아니라
마음을 열어 두고, 너나 없이 모두가 하나로 융화 되어야 겠지요.
요즈음 시국이 어수선 하지요.
많이 가진자와 덜 가진자, 보수와 진보. 경영자와 근로자.
점점 심화되는 소득 양극화 현상.
갈등과 대립은 증폭 되는것 같은 느낌입니다.
열심히 마음을 다져잡고 해도 어려울판에 걱정입니다.
북한에서는 핵이 어쩌고 저쩌고,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발사 준비중이라는데
우리는 이념과 쓸데없는 소모전으로 국력을 낭비 하고 있습니다.
어떤 강에서 흘러 왔던지 묻지않고 다 받아주는 바다.
어떤 종류의 물이든 묻지않고 받아주는 바다.
그 넓은 바다는 모든것을 스스로 껴안으며 정화 시켜 줍니다.
지금 우리에게도 그런 폭넓은 마음이 필요 합니다.
서로를 인정 하면서 살아가는 삶.
조금씩 양보하는 삶.
그런 마음이 필요한 시기인것 같습니다.
바다를 생각하며 느낀 제 짧은 아침 단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