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방]]/International Topics

영국의 사회적 비극

북벽 2010. 3. 11. 08:29

 

 


25년 간 두딸을 구타하고 성폭행해 19차례나 임신시킨 짐승의 탈을 쓴 아버지의 엽기
적인 행각에 대해 영국 사회가 공식 사과했다.

잉글랜드 북부 셰필드 지역에 거주해온 57세의 이 남성은 두 딸이 8세, 10세였던 1979
년부터 구타와 함께 상습적인 성폭행을 가해 자녀를 9명이나 낳게 했다.

말을 듣지 않으면 구타는 물론 가스불로 몸을 지지는 등의 끔찍한 고문을 가했고 범행
을 은폐하기 위해 모두 67차례나 외진 곳으로 이사를 다녔다. 두 딸을 비롯해 아내와
아들은 아버지의 폭행이 무서워 감히 신고할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수십년 간 가공할
폭력에 시달려야 했다.

두 딸의 신고로 2008년 뒤늦게 범행사실이 드러나면서 이 남성은 최소 14년6개월을 복
역해야 하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사건 후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했던 셰필드 및 링컨셔 아동보호위원회는 10일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사회가 이 가족을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이 사건이 수십년 간 은
폐됐던 데 대해 사과했다. 온몸에 상처를 입고 임신과 낙태를 반복했고 학교에도 다녔
지만 사회복지기관과 경찰, 병원, 학교 당국 등 어느 기관, 어느 누구도 끔찍한 가정
내 폭력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조사결과 18개 기관의 100명이 이 가족과 접촉했지만 아무런 낌새도 눈치채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위원회는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철저한 조사를 벌였다”면서 “좀 더 일찍 상황을 파악했어야 했다”며 사회 전체적인
무관심을 아쉬워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heraldm.com)

'[[사진이 있는 방]] > International Topic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가로 다진 유연성  (0) 2010.03.12
거대한 물고기  (0) 2010.03.12
개가 호랑이 새끼 키워  (0) 2010.03.05
파멜라 앤더슨, 광고   (0) 2010.03.05
영부인의 노브라  (0) 2010.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