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비염이 심합니다. 재채기, 콧물, 코막힘 때문에 말을
하는 것도, 숨을 쉬는 것도 너무 힘이 드네요. 이런 증상이 벌써 몇 년째 지속되고
있는데 요즘 황사 때문인지 더 심해졌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A.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질환으로 연속적인
재채기, 계속 흘러내리는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이러한 증상
외에도 코 주위 가려움, 두통, 후각 감퇴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서 발생하는데,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알레르기 체
질과 주위의 천식 유발 요소들이 상호 작용을 일으켜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감기는 대부분 1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는 반면, 알레르기 비염은 1~2달 이상 지속됩
니다. 비염을 치료하지 않고 오래 방치하면 만성 부비동염이나 비용종, 중이염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비인후과나 알레르기 내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볼 것
을 권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일반적인 치료법에는 회피요법, 약물요법, 면역요법 등이 있습니다.
회피요법은 알레르기 피부반응 검사 등을 통해 원인이 되는 물질을 찾아낸 후 그 물질
을 제거 및 회피하는 방법입니다. 약물요법은 상태에 따라 항히스타민제, 항알레르기
제, 스테로이드 등을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고, 면역요법은 원인이 되는 물질을 아주
적은 양부터 시작해 서서히 증량하면서 주사하여 체내에서 원인물질을 차단하는 항체
를 만들어 체질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이 같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도 잘 치료되지 않
는 경우에는 수술적 요법을 고려할 수 있지요.
평소 깨끗한 실내 환경 유지하고, 실내습도를 40~50%, 온도를 20℃이하 정도로 유지하
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불이나 베개 등은 집 먼지 진드기 등이 잘 발생기는
물건이므로 수시로 햇볕에 말려줘야 하며, 카페트 등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
습니다. 실내에서 동물을 기르지 않아야 하며 금연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황사철에는 먼지가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을 꼼꼼히 막고, 실내에서는 공기 청정
기나 가습기를 가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보다 두 배 정도 많은 물을 마시는 것도
노폐물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외출을 할 때는 마스크를 쓰고 외출 후 돌아오면 손발을
깨끗이 하는 등 개인의 위생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비염은 환자의 상태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나을 수 있으니, 번거롭더라도 병원
을 방문해 꾸준히 치료 받는 것이 좋습니다.
※네이트&MK헬스 상담의=김재영 베일러연세이비인후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