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이미 한국인에게 이미 낯선 질병이 아니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한국인 10만
명 중 284명은 위암, 간암, 백혈병등 17개 암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중에서도
위암은 10만명당 52.7명으로 암 발생 1위, 간암은 10만명당 30.4명으로 암 발생 5위
에 해당하는 질병이다. 위암, 간암을 극복하기 위한 신 항암 치료법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것도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퍼져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연구성
과는 환자의 유전적 요인을 검사해 초기에 관리하는 맞춤형 암관리 서비스까지 등장했
다.
▶ 진행성 간암엔 ‘메트로놈 요법’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톨릭암병원 간암센터 윤승규ㆍ최종영ㆍ배시현 교수팀은
얼마전 기존의 항암치료법보다 생존기간을 2.3배 연장하는 ‘메트로놈 항암치료
(Metronomic chemotherapy)법’을 개발했다.
주로 말기 진행성 간
암 치료에 사용되는 메트로놈항암요법은 진행성 간암 환자에게 낮은 용량의 항암제를
1주일에 1회씩 정기적, 지속적으로 투여하여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시키고 종양만을 선
택적으로 괴사시키는 저용량 항암치료 방법이다.
이는 시계의 초침이
‘똑딱’, ‘똑딱’ 일정하게 꾸준히 회전하는 것과 같은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항암 치료 요법에 피아노 등 악기를 연주할 때 박자를 맞추기 위해
사용되는 메트로놈의 이름을 붙인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치료팀은 200
5년 4월부터 2008년 2월까지 간문맥을 침범하거나 원격전이가 있는 진행성 간암으로
진단된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메트로놈 항암치료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기존 항암
요법으로 치료한 진행성 간암 환자 22명을 대상으로 둘의 치료법의 효과를 비교 분석
했다.
연구결과, 치료 후 6개월 째 치료반응율은 메트로놈항암요법이 80%(20
명중 부분 반응 6명, 안정 병변 10명)로 비교군의 45.5%(22명중 부분 반응 4명, 안정
병변 6명)보다 높을 뿐 아니라 종양의 크기와 수가 줄어드는 우수한 치료효과를 얻었
다.
특히, 암 치료의 핵심 지표로 삼는 환자의 생존기간을 보면, 메트로
놈항암요법이 261일로 비교군의 112일보다 2.3배(149일)나 수명이 연장된 탁월한 효과
가 있음을 입증했다.
더욱이, 메트로놈항암요법이 비교군에 비해 간독
성이 50% 감소하였음은 물론 약제에 대한 내성도 50%나 줄어드는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결과는 대한간학회지에 발표된 데 이어 미국의 권위있는 학술지인 &ls
quo;암 항암요법지(Cancer Chemotherapy and Pharmacology)’ 2010년 판에 소개
됐다.
▶ 폐암, 표적 치료제로 극복한다 = 분당서울대
병원 병리과 정진행 교수팀은 폐암 치료에 팔을 걷고 나섰다. 암 전이와 관련 있는 것
으로 알려진 단백질 CD24가 폐암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예후인자라는 사실을 확인해 낸
것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병리과 정진행 교수, 이현주 전임의는 이
병원에서 수술 받은 267명의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CD24 단백 발현을 면역조직화학검
사 기법으로 검출하여 분석한 결과, 폐암 환자 87명(33%)에서 CD24 과발현이 있음을
밝혀냈다. 이 연구에서 CD24는 편평세포암(23%) 보다 선암 환자(39%)에게서 더 많이
발견돼 선암과의 관련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이 주원인인 편평세포암과는
달리 선암은 흡연과 연관성이 적고, 전이가 잘 되어 예후가 더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CD24가 폐암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인자임을 밝혀낸 것은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기준이 될 뿐만 아니라 폐암의 새로운 표적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기 때문에 큰 의의가 있다.
표적치료제는 정상세포, 암세포 모두
에 영향을 주는 항암제와 달리 정상세포를 보호하고 암세포만을 공격하는 새로운 항암
치료제다. 폐암 표적치료제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이레사’는 폐암환자의 3
0%에서 EGFR이라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된다는 것에 착안하여 개발된 것이다. CD24
단백 또한 EGFR 유전자 돌연변이처럼 폐암의 진행에 관여함이 밝혀지면서 새로운 표
적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번 연구는 세계폐암학
회의 공식학회지인 흉부종양학회지(Journal of Thoracic oncology) 5월호에 게재되었
고 이달의 중요 논문으로 선정되어 미국 언론에 소개 됐다.
▶유전성암, 가족력으로 먼저 안다 = 삼성서울병원 암센터는 5월부터 국내 처
음으로 유전질환을 전문적이고 포괄적으로 진료하는 통합암유전클리닉을 개설한다. 통
합암유전클리닉은 유방ㆍ난소종양, 대장암, 위암 등 부모로부터 유전력이 있는 암을
중심으로 유전자검사를 실시한다.
현재 유전성 암은 각종 암 질환마다
차이가 있으나, 유방암, 대장 및 직장암, 갑상선 암을 포함한 내분비 종양증후군, 유
전성 위암, 폰 히펠린다우 증후군, 리 프라우메니 증후군, 신경섬유종, 망막아세포종,
퓨츠예거 증후군, 췌장암 중 일부가 유전자의 이상에 의한 유전성 암으로 발생하는
것이 알려져 있다.
유전성 암은 암의 종류마다 이상을 보이는 유전자의
종류가 다르고, 하나의 유전자 이상도 다양한 암을 일으킬 수 있으며, 발병연령이나,
진단 및 예방에서 다른 원인이 적용된다.
가족 중 젊은 나이에 유방암이
발생했거나, 가족 중에 유방암 혹은 난소암이 생긴 사람이 두 명 이상 있을 때 유전
성 유방암 발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또한 다발성 유방암이 있거나, 남자 유방암 환자
가 있는 경우, 또는 유방암, 췌장암, 대장암 등이 한 가계 내에서 발생한 경우에도 유
전성 유방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 유전성 대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
는 환자들은 가족중 대장암이 두 명 이상에서 발병하고, 50세 이전에 대장암으로 진단
을 받은 가족이 있는 경우, 혹은 대장암과 자궁내막암이 발생한 가족이 있는 경우 등
이 포함된다.
진단검사의학과 김종원 교수는 “암과 유전력에 대
한 연구는 꾸준히 진행되고 있고 많은 부분이 밝혀지고 있어, 유전자 이상에 의한 암
의 조기발견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검사법이 더욱 정확해지고 신속해질 것으로 예상된
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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