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의심 없이 ‘내 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영양제를 챙겨
먹는다. 하지만 이미 복용하고 있는 치료제와 궁합이 맞지 않아 영양제를 먹으나 마
나 한 무용지물일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영양제가 치료제의 약효까지 떨어뜨릴 수 있
다.
질병별 치료약과 함께 복용했을 때 무용지물이 돼버리는 영양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
까?
◆ 당뇨병 치료제 + 종합비타민제 / 비타민 B군
당뇨병 치료제와 비타민 B군은 서로 반대작용을 한다. 당뇨병 치료를 위한 혈당강하제
는 혈당을 낮추는 반면 비타민제 속의 나이아신은 혈당 수치를 높인다. 이 둘을 함께
복용하면 혈당강하제는 약효를 발휘하지 못한다. 만약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 중인데,
비타민을 먹을 생각이라면 시간차를 둬야 한다. 비타민은 밥 먹은 다음에 바로, 혈당
강하제는 식사 30분 전이나 식후 30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30분 이상
간격을 두면 된다.
◆ 신경안정제 / 멀미약 + 비타민 B군
신경안정제나 멀미약에는 항히스타민제인 트랭퀼라이저가 사용된다. 이는 비타민 B의
흡수를 차단한다. 따라서 함께 복용하면 비타민제의 효과를 보기 힘들어진다.
◆ 혈압강하제 / L-도파 치료 + 피리독신
혈압강하제에 들어 있는 하이드랄라진은 피리독신 흡수를 방해해 소변으로 배출되게
만든다. 파킨슨병 치료를 위해 L-도파(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전구물질) 치료를 받
는 중인 사람은 피리독신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피리독신은 L-도파의 효과를 무력화
시킨다.
◆ 골다공증치료제 + 칼슘보충제
폐경기 전후 여성들은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칼슘보충제를 주로 먹는다. 그런데 이미
골다공증에 걸려 치료 중이라면 굳이 칼슘보충제까지 먹을 필요가 없다. 골다공증 치
료제도 가장 많이 쓰이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치료제는 칼슘보충제와 함께 먹으
면 주요 성분인 알렌드로네이트의 흡수율이 떨어진다. 만약 두 가지를 꼭 먹어야 겠다
면 30분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한다. 골다공증 치료제는 아침 공복 상태에서 먹어야
하므로 이를 먼저 먹고 식후에 칼슘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 철분제 + 제산제
빈혈 치료를 위해 철분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대부분이 속쓰림 증상을 겪어봤을 것이다
. 철분제는 빈속일 때 흡수가 가장 잘 된다. 이 때문에 빈속에 약을 먹는 것이 부담스
러워 속쓰림을 예방하겠단 생각에 제산제와 함께 복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이
렇게 제산제와 함께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제산제 성분 중에서 마그네슘은 철분
이 흡수되는 것을 방해해 철분제의 약효를 저하시킨다.
◆ 소염제 + 비타민 D
염증을 막아주는 코르티존을 장복하면 뼈가 부실해진다. 뼈에 칼슘이 흡수되려면 비타
민 D가 꼭 있어야 하는데 코르티존이 비타민 D를 파괴해 이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 와파린 + 비타민 K / 코큐텐
와파린은 혈액이 굳는 것을 막아 혈액순환을 개선한다. 비타민 K는 혈액을 응고시켜
상처를 굳게 하고 출혈을 억제한다. 이 두 가지를 함께 복용하면 와파린의 효과가 떨
어지게 된다. 만약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뇌일혈 예방을 위해 와파린을 복용 중이라면
비타민 K와 코큐텐 복용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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