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기획취재팀] 37세의 미인형인 C씨는 4년 전 자궁이 유착된 후로 생리의 양이
매우 적어지면서 체중이 증가하게 되었다. 유산은 자연유산, 인공유산 각 2번씩으로
많은 편이였다.
초진 당시의 증상은 체중 증가로 비만 증세가 있었고, 변비가 심했으며, 자꾸
피로하고 몸이 무겁고, 밤만 되면 몸이 천근만근 피곤하고, 새벽 1시에는 열이
급격히 오르고, 뼈마디가 아프고, 뒷머리가 당기고, 머리가 깨질 듯 한 편두통이
있고, 얼굴에 기미가 자꾸 생겼다.
다리도 자주 저리고, 아랫배도 차갑고 무릎 이하가 자꾸 붓고 신경도 예민해졌다.
어깨는 뭔가에 짓눌리듯이 딱딱하게 굳고 아프고, 음식을 조금 먹어도 헛배가 자꾸
부르며 대변은 매일 보지만 본 것 같지도 않고, 소변은 자주 질금질금 거렸다.
한마디로 '어디든 안 아픈 곳이 없다'고 해야 할 정도 이었다.
C씨의 경우는 자궁 유착으로 혈행이 좋지 않고, 비만으로 인해 담습이 많으며, 특히
몸이 차면서 한습이 생긴 것이다. 그래서 몸은 무겁고 기는 허해지며 허열이 뜨면서
몸은 찬데 머리는 열이 나는 증상이 생기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 환자의 경우
어혈치료와 기혈 순환치료에 중점을 두고 장세척과 한약 치료, 부항 치료, 침 치료를
병행하였다.
그 결과는 사뭇 흥미로웠다. 자궁 유착 수술 후 생리 때 항상 선홍색의 선혈 같은
피가 조금씩 나오며 몸의 피로와 부종이 심하였으나 치료 후 첫 번째 생리 때에는
매우 많은 양의 흑색 어혈 덩어리가 뭉클뭉클 나오면서 이상하게 피곤하지 않다고
했다. 생리를 마친 후에는 변비 환자가 시원하게 변을 본 듯한 '배설의 쾌감'이
있었다.
이 환자의 증상은 이 생리를 계기로 극적으로 호전되었다. 편두통이 우선 없어져서
좋았고 피곤함이 없어지고 몸이 무겁지 않고, 잠을 푹자게 되면서 두통이 없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아랫배는 아직도 차갑다고 했다. 그래서 배와 자궁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는 한약 치료를 하면서 침과 부항을 병행하였다.
몇 개월 후 밝은 목소리로 "임신이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왔다. 그녀는 중학생인
아이 밑으로 둘째 아이를 갖고 싶었지만 자궁이 유착되면서 아예 포기하고 살았던
것. 그런데 우연히 비만 치료로 만성적인 편두통도 해결되고 뜻밖에 임신까지 하게
된 것이다.
C씨의 문제가 심각해졌던 요인은 자궁 유착인 듯하다. 여자의 자궁은 한방에서
간맥(肝脈)에 배속시킬 수 있다. 간은 또한 피로를 이겨내는 원동력을 주며 혈(血)을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경우 간장맥이 원활히 작용하지 못하면서 피로가
심해지고 혈이 적어졌다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하부의 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서
하복부가 점점 냉해지고, 변비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간에 혈이 부족하면 간화가
상승하여 편두통이 생긴다.
이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하복부가 냉해지면서 단단하게 잡히는 어혈이나 덩어리가
생기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시술했던 청장요법은 직접 자궁에 시술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하복부에 쌍인 숙변을 제거하여, 정체해 있는 기운을 순환시키면서 자궁에
누적되었던 어혈을 배출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 다음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자궁을 보하는 한약을 써서 냉한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주고 등 쪽으로 부항을 하여
인체의 양기 순환을 높여 보양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최근 만혼경향이나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불임환자들이 늘고 있다. 임신이
되지 않는 것에도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기질적인 원인이 없는 경우, 체형이
뚱뚱하여 체내에 담과 습이 생기면서 기가 잘 소통되지 못하고 자궁의 맥이 막혀서
임신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도 몸의 안 좋은 부분을 자세히 진찰하여
근본원인을 파악한 후에 전체 증상을 호전시키면서 비만증을 개선시키면 충분히 좋은
소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 : 한의학 박사 정지행 (정지행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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