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친구의 편지

루드베키아

북벽 2009. 6. 27. 09:30

 

루드베키아(rudbeckia)를 만나다


어제는 업무차 금산을 다녀왔습니다
한낮 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인삼의 고장 금산은 청정
지역의 이미지가 강한 지역이기에 도심보다 시원함이 느껴졌습니다.
한자 풀이 그대로 비단으로 둘러 쌓인 산, 그게 금산(錦山)  입니다.


돌아오는길.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로 접어듭니다. 직장근무시 10여년이나 오,간길
그 그리움을 달려며, 길섶 풀 한포기에도 정이 느껴집니다. 다시 한번 보게 됩니다.

태양은 뜨겁고, 논,밭의 푸르름에는 결실을 향한 열매가 익어 갑니다.
포도 줄기마다 포도가 알알이 익어갑니다. 추부포도도  유명하지요.


제원면에서 군북면으로 이어지는 2차선 지방도.

이정표에는 옥천방향으로 명기된 도로입니다.
그 도로변에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한해살이 풀,

"루드베키아"가 노란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두상화 중심에 있는 자주색 부분이 원추형이기 때문에, 우리말로는 원추 천인국(天人菊)이라
부른 답니다.

      

 

                              

                                         

해바라기 모습이지만 키가 너무 작고, 잎이 3~5로 갈라지는 형상이기에 해바라기와는 완연히 다릅니다.
루드베키아는 자생력이 강 합니다.
척박한 도로변에서도 잘 자랍니다.

 꽃도 3개월 이상 피고지고를 계속 하는 여름꽃입니다.


진노란 꽃에, 중심의 자주색 부분이 강렬해서 가까이에서 보는  것보다 조금 떨어져서 보는
것이 더욱 예쁘게 보입니다.
잎과 줄기에는 털이 복실복실하게 돋아 있기도 합니다.


재미있는것은 꽃잎 입니다
기본적으로 여덟장인데 모두가 제멋대로 분열해 핍니다
같은 개수의 꽃잎은 보기 어렵습니다. 참 이상 하지요.
유심히 바라보면서 실제 확인해 본 내용입니다.

 

특히 신안사 입구 갈림길 꽃밭에는 "루드베키아"가 무리지어 피었습니다
이곳의 루드베키아는 식재된것이 아니고, 자생으로 피어난 모습 입니다.
지금은 꽃이 되어 그래도 관리되지만 도로변 제초작업시 무관심하게 잡초로 알고
잘라버리는수가 많습니다.


그리고 옛날 내가 초등교 재학시에는 도로 옆에 코스모스를 학교에서 많이 심었는데
요즈음은 그런일에 학생들을 동원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코스모스를 길가에서 보기 쉽지 않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짙은 노랑의 꽃잎, 자주색의 중심부 꽃술 .

모여있으면 아름답습니다
그게 루드베키아입니다
꽃말은 "영원한 행복"이랍니다.

 

보아주는 이 별로 없어 슬픔모습 이기에 여기 몇자로 시(詩)를 만들어 봅니다.

 

외롭게 홀로핀 모습보다

서로 서로 기대고,

비벼대며 피어낸 꽃이

더욱 예쁘게 보이는 꽃, 루드베키아.
 

그대는 영원한 우리의 동반자인가

공동생활의 선구자였는가?


보아주는이 없어도

그대 아름다움은 변하지 않는다.
서러워마라, 스스로 자책하지마라.


척박한 땅에도 비는 내린다.
맑은 햇살도 피해가지 않는다.
예쁘게 꽃을 피워라.
맑은 향기를 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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