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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통증

북벽 2009. 8. 4. 18:05

 

 컴퓨터
앞에서 장시간을 보내는 회사원이나 집안일에 치여 사는 주부, 책상에 앉아 씨름하는
학생부터 나이가 들어 기력이 쇠한 노인까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고통받는 질환이
있다. 바로 참을 수 없는 '어깨 통증'이다.                                      

대부분은 어깨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한동안 이러다 말겠지' 싶어 방치하는
일이 많다. 물론 일시적으로 통증이 생겼다가 이내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어깨 통증
은 다양한 원인으로 생겨날 수 있어 적절한 치료법을 적용해야만 재발 염려도 줄어든
다.

어깨 질환에는 △회전근개 △오십견 △석회화건염 △상완이두건질환 △견봉쇄골관절
염 △어깨관절염 등 다양한 질환이 있다. 이 중에서도 어깨를 감싸는 4개 힘줄에 변성
이 생겨 비정상적인 형태로 변화하는 회전근개와 유착성 관절막염인 오십견은 전체 어
깨 질환의 70~80%를 차지한다.

이처럼 어깨 질환이 나타났을 때 전체의 10%에서는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다. 일례로
어깨가 빠지는 탈구가 서너 번 이상 반복됐을 때 혹은 회전근개가 파열됐을 때에는
수술을 해야 한다. 하지만 그밖에 90%의 어깨 질환자들에겐 수술보다 비수술적 요법이
효과적이다.
 
비수술적 요법 중에 최근 각광받는 것이 체외충격파 치료다.
 
통증 부위에 충격파를 가해 혈관의 재형성을 돕고 주변 조직과 뼈를 활성화해 통증
을 감소시키고 기능을 개선시키는 치료 방법이다.
 
마그네틱 파장을 하나의 초점으로 맞춰 정확한 병변 부위만 치료하기 때문에 선택
적 치료가 가능하다. 서양에서는 20여 년 전부터 시행된 치료법이며 한국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시작돼 어깨, 팔꿈치, 발바닥 등의 통증 치료에서 탁월한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체외충격파는 대개 일주일 간격으로 세 번 정도 시행한다. 환자 상태에 따라 두
번 정도 추가하기도 한다. 한 번 시행하는 동안 부위당 1000~5000회 정도 충격파가 가
해진다. 소요 시간은 20여 분. 충격파의 세기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 상태에 맞
게 3단계 강도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충격파의 세기가 약하면 속도가 빨라지고, 세기가 강하면 천천히 진
행된다. 그래야만 치료가 효율적으로 이뤄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아무리 효과가 좋더라도 임신부와 심장 질환자들은 조심해야 한다. 임신
초기 3개월엔 태아에게 무리를 줄 염려가 있다. 또한 심장 질환자들은 미세출혈이 생
길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한 후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체외충격파의 장점은 부작용이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통증에 특히 민감한 사람
들은 충격파를 견딜 수 없어 치료를 고사하는 사례도 있다. 실제로 체외충격파 치료를
받은 환자 중 70~80%에겐 치료 효과가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그렇다고 재발 위험성이 아주 없다곤 볼 수 없다. 체외충격파 치료를 받더라도
3~4개월이 지나 재발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땐 추가로 정밀검사를 시행해 통증의 또 다른 원인을 밝혀내야 적절한 치
료가 가능하다.
     
최근 4~5년 사이엔 어깨 힘줄에 석회질이 생기는 석회화건염에도 체외충격파
치료가 각광받고 있다. 쉽게 말해 충격파를 이용해 석회질을 깨는 것. 충격파 에너지
를 석회가 있는 부위에 집중시켜 석회를 작은 조각으로 부수고 흡수하게 하며,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켜 주는 방식이다. 일주일 간격으로 3~4회 정도 시행하며 시술 시간은
30분 정도다.
       
최신 치료법 효과가 탁월하지만 처음부터 고가 장비의 치료를 받는 것은 비
용 부담이 있을 수 있다. 체외충격파의 경우 1회 시술비용이 10만~20만원 정도다. 따
라서 어깨를 포함한 모든 관절을 치료할 땐 '단계적 치료'를 기억해야 한다.
         
어깨 통증이 생겼을 땐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3~4개월이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체외충격파 치
료를 시행해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어깨 관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치료만큼이나
수시로 어깨 스트레칭을 해주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도움말=성창훈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