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친구의 편지

걷기의 미학

북벽 2009. 9. 21. 08:15

 

 

      걷기 여행이 보편화 되었다,

      관심 가는 사람이 많아졌다.실행에 옮기는 사람들도 많다.

      등산과는 그 의미가 완전히 다르다.압박감없이 천천히 걷는 길.

 

      그 길에서 여유로움을 느끼고, 재미를 느끼고,

      심신의 스트레스도 푼다.내 몸도 좋아지고 자연의 싱그러움도  느낀다.

      길에서 만나는 문화도 남다르다.

 

      구불 구불 돌담길도 새롭게 보이고,

      작은 암자의 노 스님도 만날 수 있어 좋다

      차 한잔 나눔의 따스한 정과, 바람에 우는 작은 풍경소리에 귀도 즐겁다. 

 

      길에서 마주치는 이름모를 생명들,

      야생화 한송이.작은 새 한마리.풀 한포기, 바위이끼 한줌.

      졸졸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

      모든게 아름답고 예쁘다.새롭다. 정겹다.

 

      제주 올레길이 그렇고   지리산 둘레 길 걷기가 그렇다.

      하지만 그렇게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

      사는 곳  주변의 산속 숲길을 걸어도 된다.

      자주 가는길도 늘 새롭다.자연이 계절따라 변하기에---.

 

      돈이 들지않는다. 배낭도 필요없다. 운동화 한 컬레에

      모자하나 눌러쓰고 헐렁한 싸구려 면티에 바지 하나 걸치고 걸으면 된다.

 

      나무는 자기 방어를위해 강한 살균력을 가진 피톤치드를 내뿜는다고 한다.

      그 피톤치드는 나무만이 아닌 우리들에게도 좋단다.

      심폐기능을 좋게 하고, 아토피등의 피부질환과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지난 토요일 밤에 KBS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3일"이라는 프로에

      전남 장성의 축령산 편백나무 숲길이 방영되였다.

      주로 암 환자들이 마지막 희망을 걸고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자연치유를 위한 처방이 목적이였다.모두들 만족스런 표정이였다.

      편백나무의 피톤치드 방출량은 소나무의3배에 달한단다.

 

       숲길,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 오른다.

       나는 매주 토,일요일 특별한 사정이 없는한 시간을 내어

       집 근처 화봉산, 우성이산으로 이어지는 숲길을 걷는다.

       등에 맺히는 땀방울이 그렇게 좋을 수 없다.

       불어 오는 바람이 시원 하고 청솔모의 재롱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혼자 가도 좋고, 가족이 함께 하면 더욱 좋고----.

       숲길에서 만나는 지인들과의 악수도 또 다른 촉감과 정을 준다..

       걸읍시다, 생활속에서라도---.

 

       행복한 하루 되셔요.

    

 

 

 

'[[친구]] > 친구의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음식  (0) 2009.09.23
벌초  (0) 2009.09.22
지금! 이순간  (0) 2009.09.18
가을  (0) 2009.09.16
코스모스  (0) 2009.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