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너무 좋습니다.
낙엽 구르는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합니다.
파란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 두둥실 춤을 춥니다.
이런 가을날엔 장작불 지핀 아궁이 앞에서 검게 탄 고구마 벗겨 먹으며
그리운 옛 사랑, 그대와 함께 커피 한잔 나누고 싶습니다.
커피향 향기롭고, 고구마 달콤함에 스스로 빠져들며
아련한 첫 사랑, 깊게 간직한 사랑얘기 꺼내어 보고 싶은
그런 가을날의 정취를 느껴보고 싶기도 합니다.
아--그리움은 가을날의 어쩔수 없는 몽유병이라도 되는건가?
그대는 지금 어느 하늘 아래서 무얼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아니면 나처럼 그때 생각에 잠겨 홀로 외로워 할지도 모른다.
그게 추억이고 삶의 인연인것을----.
좋은 하루 되셔요. 행복 하셔야 합니다.
이 가을에는 이렇게 살고 싶어요.....
밝은 햇살아래
가끔씩 하늘도 올려다보고
나무들도 쳐다보고
말없이 피어 있는 꽃들도 바라보며
그렇게 여여로운 날 보내고 싶어요
사랑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음에 감사하고
그 사랑을 표현함에 인색함이 없는
그런 풍요로운 마음 가지며 살고 싶어요
한 잔의 커피를 마주하고도
마냥 즐거운
오래된 벗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소녀시절로 돌아가 깔깔깔 웃고 싶어요
진정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의 편지 한통 보내며
깊어져가는 내 사랑의 마음을
고이 접어 전하고 싶어요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존재함에 감사하며
언제나 함께하는 사랑하는 부모님
그리고 멀리있는 형제들에게도
따뜻한 안부 전화 한통으로
서로의 정을 나누고 싶어요
내 가장 가까운
매일 보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함박 웃음 웃으며
우스개 소리로 웃음을 선사하는
그런 날들이고 싶어요
사랑의 하느님 사랑의 부처님
사랑의 이 모든것을 느끼는
나 자신을 축복하며
낙엽쌓인 숲길을
이 가을에는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꼭 잡고
마냥 걷고 싶어요?
[모 셔 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