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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해도 소용없는 사람 있다.

북벽 2010. 2. 5. 20:11

 

 

헬스클럽에서 열심히 땀을 빼도 운동 효과를 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유전자를 탓해 볼
수도 있겠다. 5명 중 1명은 운동에 적합하지 않은 유전자를 물려받으며, 이런 유전자
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무리 헬스클럽에서 런닝 머신을 뛰어도 소용없고 숨만 찰 뿐
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계 각국 14개 협회의 전문가들로 이뤄진 다국적 연구팀은 유산소 운동을 통한 지방
연소 능력에 유전자(DNA)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
났다고 학술지 '응용 생리학 저널(Journal-of Applied Physiology)' 최근호에 발표했
다.

연구 팀은 473명을 대상으로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에 참여토록 하고, 이들의 유
산소 운동 향상의 연속성을 추적·분석했다. 참가자들이 자전거 타기를 하고 난 후,
혈액 샘플을 채취해 심장의 기능을 가늠하는 산소 소모량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
다.
연구진이 참가자들의 DNA를 분석한 결과, 산소 소모량에 영향을 미치는 29개의 유전자
를 확인했으며, 이 중 11개의 유전자는 운동 후 산소 소모 변화량에 밀접한 영향을 끼
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5명 중 1명이 이러한 유전자 조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들은 빠
르게 페달을 밟아도 산소 소모에 크게 변화가 없었다. 운동에 적합하지 않은 몸을 지
니고 있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달리기, 자전거타기, 활발하게 걷기 등은 유산소 운동량을 증가시켜 산소
를 소모함으로써 질병에 저항하는 힘을 길러주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유산소 운동으로
이러한 효과를 못 보는 사람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제임스 티몬스 영국 런던대학교 박사는 "유산소 운동에서 이 같은 변화
는 미미해기 때문에 자신이 잘 모르는 수가 있다"며 "이 결과는 운동이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 갑작스럽게 사망하게 되는 불상사를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
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텔레그래프 등 온라인 판이 4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