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면역 효과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아이들에게 독감백신을 접종하면 백신을 맞지 
않은 다른 사람들의 독감 감염율도 크게 줄어든다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이른바 집
단면역(herd immunity)의 효과가 확인되었다.
    집단면역이란 한 인구집단 중에 특정 감염질환에 대한 면역력을 가진 사람이 많
을 때 그 질환에 대한 전체 인구집단의 저항력이 커지는 것을 말한다.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 병리학교수 마크 렙(Mark Loeb) 박사는 후터파교(Hutteri
te) 신도들이 모여 사는 캐나다 서부의 49개 집단거주지를 대상으로 벌인 실험을 통
해 집단면역 효과를 100% 입증했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 등이 9일 보도했다.
    렙 박사는 49개 후터파교도 거주지역의 3-15세 아이들 947명을 두 그룹으로  나
누어 한 그룹(25개 지구)은 독감백신, 대조군으로 쓸 나머지 그룹(24개 그룹)은 A형
간염 백신을 각각 접종하고 나머지 주민 2천326명은 백신을 맞히지 않았다.
    그 결과 2008-2009년 독감시즌의 독감 감염률이 아이들에게 독감백신을 접종한
지역은 3.1%로 아이들이 간염백신을 맞은 지역(7.6%)의 절반 이하로 낮게  나타났다
고 렙 박사는 밝혔다.
    이는 한 지역 거주민 중 아이들에게만 독감백신을 접종하면 전체적인 주민에 대
한 간접보호 효과가 61%에 이른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렙 박사는 따라서 독감백신이 부족할 때도 아이들과 10대 청소년 그룹을 집중적
으로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대체로 제일 먼저 독감에 걸리는 연령층이 아이들이며 이들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이동이 빈번하고 또 학교에서 집단생활을 하기 때문에 독감을 퍼뜨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3월10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