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고대구로병원 치과센터 교수..타액 분비 감소로 인한
설태 원인]
아침에 일어나 옆에 누운 사랑하는 사람을 지그시 바라본다. 곤한 아침잠을 깨우기 위
해 가벼운 입맞춤을 하려고 다가가는 순간, 살짝 벌린 입에서 악취가 난다면? 나도 모
르게 저절로 얼굴이 찌푸려 질 것이다.
평소 입 냄새가 나지 않는 사람도 아침에 잠에서 일어날 때 구취를 느끼는 경우가 많
다. 상쾌하게 일어난 기분 좋은 아침, 왜 하필 입 냄새가 심해지는 것일까?
아침에 입냄새가 심해지는 가장 큰 원인은 타액의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입냄새
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설태이다. 설태는 혀의 점막이나 구강 내에 잘 발생하며,
이 속에는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는데, 타액의 분비가 줄어들면 이 혐기성 세균이 증가
해 입냄새가 심해지는 것이다.
김영수 고대구로병원 치과센터 교수는 "아침뿐만 아니라 긴장을 하거나 심한 피로감을
느끼거나 운동을 심하게 했을 때도 타액의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에 이때도 입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며 "특히 마라톤처럼 입으로 숨 쉬는 운동을 장시간 했을 경우 입안
이 건조해지며 입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이러한 행동이 습관이 되면 항상 입안이
마르면서 평상시에도 입 냄새가 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냄새의 90%는 설태를 비롯한 충치, 치석, 치주염 등 입안 내의 원인을 이유로 발생
한다. 이외에도 만성비염, 축농증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을 갖고 있거나 식도·위장
관 등 소화기 질환, 폐질환, 당뇨병, 신장과 간질환 등이 있을 때도 입냄새가 날 수
있다.
외부자극에 민감하고 예민한 사람은 본인의 구취를 실제보다 심하게 느끼며 병원을 찾
기도 하는데, 이 경우 별도의 심리검사를 통해 정확한 질환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
구취를 측정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측정 장비를 활용하면 구취의 대표적 냄
새 유발물질인 휘발성 황 화합물(VSC)의 농도를 측정할 수 있으며, 간이 인성진단검사
와 미네소타 다면적 인성검사 같은 심리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구취, 특히 아침 입냄새를 줄이기 위해서는 아침식사를 통해 입 속 타액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김 교수는 "타액의 원활한 분비를 위해 한식과 같이 잘
씹어서 먹을 수 있는 슬로우 푸드(Slow Food)가 좋다"며 "야채 종류를 많이 먹으면 구
강 내 중성화에 도움을 줘 혐기성 세균 증식을 억제해 입냄새를 줄여 준다"고 말했다.
공복 시 입냄새에는 물을 적절히 보충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혀를 닦는 행위는
입냄새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일반적으로 상처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혀에 뭔가를 바
른다는 느낌으로 한번 정도 훑고 물로 헹구는 방법이 좋다. 물로 헹굴 때에는 입안 모
든 이물질의 맛이 없어질 때까지 헹궈야 한다.
흡연, 음주를 피하고, 커피나 차를 마실때는 한컵 정도의 물을 함께 마시며 체내 수분
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커피의 카페인과 차의 카테킨은 뇌에 작용을 해 타액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꼼꼼한 칫솔질과 더불어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이지 않도록 치
실을 사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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