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의 명백한 증상은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관절의 삐그덕 거림이다. 통증 만큼이나
명확한 이런 외적 증상은 사실 몸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변화의 결과다. 그중에서도
가장 극적인 효과를 내는 것이 당화이다.
◆ 망막증·신장손상·신경손상 등 당뇨 합병증 유발
당화 과정이란 혈액 중에 떠다니는 당 물질 또는 포도당이 단백질 분자에 달라붙어 효
율성을 떨어뜨리고 염증을 유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상적인 경우 혈당은 몸의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한다. 하지만 제2형 당뇨병의 가족력
이 있거나 비만으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이 생길 경우, 인슐린은 모든 혈당을 세포 속
으로 효율적으로 집어넣지 못한다.
혈당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면 혈액 속에 남게 되고 결국 몸 안에 있는 단백질
에 달라붙는다. 혈당에 의해 변형된 단백질을 최종 당화산물이라고 한다. 이 당화단백
질수용체가 망막증, 신장과 신경, 심장의 손상 등 당뇨 합병증을 일으킨다.
당화가 혈액에서 일어나면 동맥 혈관 벽에 플라크를 유발한다. 눈의 수정체에 있는 단
백질에 혈당이 결합하면 백내장이 발생되고 눈 뒤에 있는 작은 혈관에서 일어날 경우
당뇨성 망막질환을 앓게 된다.
피부에서는 콜라겐 섬유가 당화하면 탄성을 잃고 뻣뻣해진다. 혈당이 결합조직에 있는
콜라겐에 달라붙으면 탄성이 떨어져 관절의 움직임에 장애를 가져오며 관절염을 일으
킨다. 폐에서는 콜라겐의 당화로 폐에 공기가 들어오가 나가기가 힘들어지며 40년간
고혈당이 지속되면 호흡부전에 빠질 수 있다.
◆ 당화는 혈압을 악화시킨다
내 몸은 온종일 요동치는 혈압을 정상으로 조절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예를 들어 둔
동을 할 때는 어떤 혈관들을 확장시켜 근육으로 가는 혈액의 양을 늘려야 하는지 알고
있는 것이다.
이런 균형활동을 자율조절이라고 하며 몸의 혈압이 대체로 정상을 유지하도록 한다.
그러나 혈당이 과할 경우에는 이런 자율조절시스템이 망가지며, 결과적으로 내 몸의
동맥에 무거운 짐을 지우게 되는 셈이다.
◆ 당화는 신경 손상을 유발한다
혈당이 신경 내부로 들어가면 큰 분자들이 생성된다. 이런 분자들은 세포 밖으로 쉽게
나올 수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물을 세포 안으로 끌어들여 세포가 커지게 만든다.
이처럼 신경세포가 커지면 그들을 둘러싼채 꽉 조이고 있는 마이엘린 수초의 압박을
받는다. 신경들이 손상을 받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당뇨환자의 경우 긴 신경의 기능 부전이 발생해 정상적인 발의 감각을 잃고
만다. 이런 말초신경장애는 족부 궤양의 주요 원인으로 심지어 발을 절단하게 되는
일도 있다.
당화는 신체 기관들과 혈관 등에 영향을 미치며 증세 없이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더
욱 위험하다. 따라서 평소 노력을 통해 당을 과량으로 섭취하지 않도록 해 건강을 유
지하고 노화 촉진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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